사회 전국

대구 스타트업, 실리콘밸리 투자자 지갑 열어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18 09:36

수정 2017.05.18 09:36

릴리커버·네오폰, 美 투자자서 11만·5만$투자 유치
대구의 신생 벤처기업 즉 스타트업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행사를 통해 직접 투자 유치에 성공, 지역의 관련 업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 모바일융합센터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가진 투자 유치 프로그램에 지역에 소재한 벤처기업들의 참가를 지원, 최근 총 16만달러 투자를 확정했다.

이 행사에는 대구시의 지원으로 △릴리커버 △네오폰 △㈜알에프 △종로의료기 △제이제이테크 △에이치엘메디텍 등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6개사가 참여했다.

이를 위해 대구TP 모바일융합센터는 지난해 10월 사전 평가를 거쳐 선정된 8개사를 대상으로 2개월 동안 투자유치와 관련된 교육과정을 진행했다.

또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사전 이해를 돕기 위해 시제품을 실리콘밸리 현지로 보냈으며, 관심을 표명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화상회의를 겸한 상담도 진행하는 등 투자유치의 결실을 맺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 중 릴리커버와 네오폰은 현지 투자자로부터 각각 11만 및 5만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쾌거를 올렸다.


'플라즈마 기반 스킨케어 및 피부진단 관리 솔루션'을 보유한 릴리커버는 현재 제품도 시장에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달 총 11만달러의 투자가 완료, 큰 화제를 모았다. 안선희 대표는 "사실 이번 행사에 앞서 지난해 11월 경북대 크리에이티브팩토리의 지원으로 실리콘밸리를 다녀 온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미국 현지법인 설립도 마친 만큼 제품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미국시장 진출에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이어폰을 생산하는 네오폰도 최근 한국을 찾은 투자자로부터 5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확답 받아 제품 양산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해 대구TP의 투자유치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은 중국의 스포츠 블루투스 이어폰 전문 제조사인 콘센(KONCEN)과 라이센싱 계약까지 체결햇다. 콘센은 제조를, 네오폰은 판매·유통을 맡아 이르면 오는 7월부터 국내 및 일본시장에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석원 대구TP 모바일융합센터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 하나만 있으면 실리콘밸리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실감했다"면서 "벤처기업의 고질적인 자금난을 해갈시켜 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기업의 성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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