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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靑정책실장에 '삼성 저격수' 장하성 임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1 13:56

수정 2017.05.21 13:56

참여연대 출신 사회참여학자
누나는 참여정부 시절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장하준 교수와는 사촌 

장하성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
장하성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

문재인 정부의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장관급)으로 임명된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64)는 대표적인 사회 참여적 지식인이다.

새 정부의 청와대 정책실장이란 자리는 경제수석, 일자리 수석, 사회수석, 경제보좌관, 과학기술보좌관 등 차관급 수석비서관만 5명을 산하에 둔 막강한 자리다.

그런 의미에서 참여연대 출신으로 '삼성 저격수'로 불리는 장 신임 정책실장의 기용은 문 대통령의 재벌개혁의 의지를 가늠케하는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 신임 실장은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 대통령의 임명발표 직후 "그간 공직참여를 거부해 왔지만 새 정부의 인사발표를 보면서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려는 의지가 있다고 느꼈고, 그 점이 제 마음을 흔들어놨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 신임 실장은 1990년부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참여연대 활동으로 학계와 시민사회 영역에서 한국 자본주의의 대안을 모색해왔다.

특히 재벌을 비롯한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성찰과 실천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1997년)을 맡은 뒤엔 삼성 계열사 간 부실ㆍ부당 거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기업구조 개선, 소액주주 운동 등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주총 때마다 참석해 삼성 공격에 앞장서며 '삼성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1999년 삼성전자 주총에서 무려 8시간 30분동안 집중투표제 도입,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정관개정을 요구, 표결까지 가는 공방을 벌인 것은 유명한 일화다. 2006년에는 '장하성 펀드'로 불린 '기업지배구조개선 펀드'를 주도했다.

장 교수는 지난 18대 대선 과정에서는 안철수 후보 캠프에 합류해 국민정책본부장을 지냈다. 이번 대선에선 어느 캠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장 신임 실장의 누나는 참여정부 시절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장하진 전 장관이다. 남매가 각각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 기용된 것이다. 진보 성향 경제학자인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와는 사촌지간이다.

△광주(64) △고려대 법대·미국 뉴욕주립대 얼바니대학원 경제학 석사·펜실베이니아대 경영학 박사 △고려대 경영대학 경영학과 교수 △금융개혁위원회 자문위원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한국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 자문위원 △한국증권학회 이사 △한국금융학회 회장 △ 현 고려대 경영대 교수 겸 고려대 부설 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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