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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KT 수도권 데이터센터 통합관제하는 목동 IDC 2센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6 17:51

수정 2017.05.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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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진설계·습도 등 서버에 최적화 철통보안으로 기업 데이터 관리
출입보안 시스템만 5~7단계, 각종 인프라 2개씩 구축..장애 생겨도 서비스 안정적
"기업이 자체 관리하는 것보다 비용 10분의 1 가까이 절감"
KT 목동IDC 2센터는 지난해 10월 오픈 이후, 7개월만에 상면의 50% 이상 기업입주(서버 임대)가 마무리 됐다. 내부 임직원들이 시스템을 모니터링 중이다.
KT 목동IDC 2센터는 지난해 10월 오픈 이후, 7개월만에 상면의 50% 이상 기업입주(서버 임대)가 마무리 됐다. 내부 임직원들이 시스템을 모니터링 중이다.


KT가 지난해 10월 문을 연 도심형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목동IDC 2센터에선 입주기업들의 대규모 서버와 각종 데이터가 '철통 보안' 아래 관리되고 있다. 국제표준에 따라 5~7중 출입 보안 시스템을 갖춘 것은 물론 전기를 받아 배분하는 수.배전과 전력.냉방계통 설비도 이중화한 것이다.

똑같은 인프라를 '쌍둥이'처럼 구축해 어느 한쪽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또 다른 인프라가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또 입주기업이 정보 보안 수준이나 서비스 운용형태에 따라 탄력적으로 IDC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게 강점이다.

■'물샐틈' 없는 이중 관리 시스템

파이낸셜뉴스가 26일 방문한 KT 목동IDC 2센터는 연면적 5만㎡(약 1만5000평)의 14층(지하2층.지상 12층) 규모 건물로, 총 14개의 서버실이 갖춰져 있다.

철저한 출입 통제 아래 내부 임직원을 따라 들어선 서버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노란색 천장이다. 완벽한 방수를 구현하기 위해 마감처리한 것이다.

KT인프라서비스단 관계자는 "IDC 내 각 서버실은 층간방수가 필수이기 때문에 천장과 바닥에 에폭시를 발라 방수공사를 한다"며 '물 샐 틈 없는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버실을 둘러싸고 있는 배수관 등에서 '물 한 방울'이라도 흘러 나와 서버에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게다가 곳곳에 설치된 온습도계를 통해 각 서버에서 열이 발생하고 있는지 여부를 실시간 확인하는 등 섬세한 관리 시스템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80여 개의 면진 설비를 구축, 대규모 지진에 대비한 모습도 인상적이다. 목동IDC 2센터는 중국 쓰촨성이나 아이티 대지진과 같은 규모 9.0 이상 강진도 견뎌낼 수 있다는 게 KT 설명이다.

■"집안 금고보다 은행이 안전"

KT 목동IDC 2센터는 가성비도 뛰어나다. 앞서 지어진 목동IDC 1센터를 비롯해 분당, 강남, 여의도 등 총 5개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IDC처럼 통합 관제.운영할 수 있다. 관리 효율을 높인 것이다.

또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서버실의 특성에 맞춰, 안팎의 기온차에 따라 자동으로 공기를 순환해주는 외기도입시스템을 적용해 전력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절감한 비용은 입주기업이 갖는다.


이처럼 데이터를 회사 자체 서버보다 IDC에 맡기는 것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들까지 국내 IDC에 잇따라 입주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국내 공공 및 민간업체들은 IDC 입주나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 수준에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KT인프라서비스단 관계자는 "자체 IDC를 구축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IDC를 이용하면 평균 10분의1 가까이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보안 이슈로 망설이는 업체도 있다"며 "집안 금고보다 은행이 안전한 것처럼 개인정보나 내부기밀 유출 등도 외부 침투보단 내부자에 의해 발생한 경우가 더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 판단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최용준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