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한강변 경관관리위해 높이 조정 등 변경안 통과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구릉지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통과됐다. 남산 및 한강변 경관관리를 위해 최고높이는 당초 29층에서 22층으로 조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제4차 도시재정비위원회와 30일 제2차 도시재정비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통해 한남3구역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최종 결정했다고 5월 31일 밝혔다.
이 구역은 지형과 길을 보전하면서 남산자락의 구릉지 경관이 훼손되지 않고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수변 건축물 경관 유도를 위해 논의를 계속해왔다. 시는 용산구 및 한남3구역 조합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한남3구역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신 최고높이를 조정하더라도 기 수립된 연면적, 가구수 등을 고려하여 사업성이 확보되도록 계획했다. 한남지구는 고저차가 심한 구릉지형으로 기존 도시조직이 최대한 보존될 수 있도록 길과 지형을 고려했다. 구릉지의 경관보호를 위해 지형에 순응하는 다양한 유형의 건축계획을 수립했다.
기존 도로의 선형 및 지형을 고려해 도시계획도로로 결정하고 기존 생활가로 등은 단지내 보행동선 계획 등에 반영했다.
또한 이슬람사원에서 한광교회로 이어지는 우사단로는 주민생활시설 및 소규모 상업시설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기존 도시조직이 유지될 수 있도록 보행자우선도로로 만들어진다.
한남3구역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결정됨에 따라 서울시는 한남2,4,5구역도 단계별로 구역별 공공건축가와 함께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한남3구역은 구릉지의 특성을 살리면서 주변과 조화되도록 계획했다"면서 "7명의 공공건축가가 구상한 마을별 건축계획에 따라 다양한 주거유형과 건축디자인으로 명품 주거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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