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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 '고공행진' …추가 상승 '변수'는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승리' 효과를 이어가며 정당 지지율에서 고공 행진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주요 5당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집권여당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다만, 국민적 인기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추가 상승 여건보다는 '불안 요소'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지지율 상승보다는 '현상 유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지난1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민주당은 지지율 50%를 기록했다. 사상 첫 50%를 돌파했던 지난주와 비교해 1%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주요 야당의 지지율을 모두 합한 것보다도 높은 수치다.

국민의당이 9%로 2위를 기록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등은 지지율 8%로 공동 3위였다.

민주당은 지역별로는 텃밭인 호남(66%)은 물론이고 인천·경기(53%), 서울(52%), 부산·울산·경남(51%) 등에서 과반이 넘는 지지율을 보였고, 충청권(49%)과 대구·경북(34%)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도 19~20대(49%), 30대(61%), 40대(61%), 50대(50%), 60대 이상(36%) 등에서 모두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일각에서는 역대 정당 지지도 최고 수치(민주자유당 59%) 경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민주당이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서다.

당장, '문재인정부 1기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6월 임시국회 등 직면한 문제 해결 과정에서 얼마나 정국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첫 인사청문회였던 이낙연 총리 국회 인준에서부터 곤혹을 치렀고, 줄줄이 이어지는 인사청문회에 대해 야권이 '현미경 검증'을 예고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에서 어느때보다 '협치'를 강조하며 '설득의 정치력'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자칫 '집토끼'를 잃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6월 국회의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일자리 추경' 통과 여부도 관심거리다. 문재인정부 최대의 역점 사업인 일자리 창출의 첫 시발점인 만큼 결과에 따라 지지율이 크게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역대 최악의 실업률과 오랜 경기침체로 국가재정법상 추경편성 조건은 이미 충족됐으며 시급히 추경편성에 나서야 할 때"라면서 "추경의 성격상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 그만큼 여야 모두 한뜻으로 민생의 동반자, 일자리의 개척자가 되어 협력에 나서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한다"고 말했다.

당청 관계 설정도 변수다.

수평적 당청 관계를 강조하면서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청와대 거수기'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등 비판적 시각이 커질 경우 중도보수 지지 세력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갤럽 허진재 이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향후 전망이 쉽지 않고 추가로 지지도가 올라갈 여지도 있지만, 지금도 충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특히 정당 평가는 대통령과 달리 상대 평가보다 보니까 지금 수준만 유지해도 충분히 높은 지지율이다. 현재 수준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