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앤 사람]이은섭 부산대 교수 "한국형 '토종' 무역이론 해외전파 주력"
"기초연구를 통한 '한국형' 무역실무중심 교육과정을 체계적이고 국제적인 표준으로 확립, 석·박사와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해외 전파에 주력할 것입니다"
부산대에서 학부, 석·박사학위를 취득해 '토종 무역학자'로 불리는 이 대학 이은섭 무역국제학부 교수(사진)가 모로코,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해외 4개국에 자신이 연구개발한 무역이론을 가르치는 석·박사 과정을 잇따라 개설, 주목받고 있다.
오는 8월 정년 퇴임을 앞둔 이 교수는 4일 "현재 해외 개설된 석·박사 과정에 현지 국가의 공무원과 기업인들도 다수 수강하면서 대형 국책사업 외자 유치과정 등에 필요한 컨설팅 역할도 자연스럽게 병행해 국내 강소기업들의 해외진출 길을 터주는 방법으로 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2012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을 받아 모로코 왕립대학 등 3개 대학에 무역학 석사과정, 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지난해 말까지 졸업생 130여명을 배출한 바 있다.
이 교수는 "모로코 수리조선소 건설 프로젝트, 인도네시아의 팜오일 생산과 부산물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위한 실무적인 접근법과 문제 해결 방안 등이 수업시간에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모로코에서 지난 5년간 전문가 컨설팅 방식의 교육내용으로 왕립대학, 제1국립대학, 카라블랑카 주정부, 해운부, 무역협회 등과 대서양 연안에 수리 조선소 건립 프로젝트 계획·수행을 위한 컨설팅도 진행 중이다.
모로코 수리조선소 건설 프로젝트에는 부산의 한 중견 수리조선업체가 강력히 진출 의향을 밝혀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교수는 2014년 네덜란드와 말레이시아에 있는 대학 한곳씩에도 자신의 무역이론을 가르치는 석·박사 과정을 열었다.
또 지난해부터 모로코와 네덜란드에 설치한 교육과정과 연계해 인도네시아 UGM 등 국립·사립대와 학부, 석·박사 과정 교육과 별도로 심화교육을 위한 친환경 캠퍼스 타운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이 교수의 이같은 해외교육시장 진출은 2002년부터 미국 학술지에 무역학 논문을 꾸준히 싣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의 논문 '해상운송인과 해상보험'은 2004년과 2012년 미국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재에 수록됐다.
이 교수는 "1935년 이후 영미권에서 발표된 수많은 해운통상법 관련 논문 가운데 선정된 16편 중 하나에 포함된 것"이라며 "한국연구재단이 2002년부터 10년간 연구비를 지원한 성과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2012∼2013년 세계 처음으로 영문 무역학 교재인 '국제무역관리론(Management of International Trade)'과 '국제통상법(World Trade Regulation)'을 집필했다.
무역학은 1940년대 일본과 대만에서 태동해 지금까지 아시아권에서 번성했기 때문에 그동안 영문으로 된 무역학 교재가 없었다. 이 교수의 저서들은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적 출판사 '스프링거'에서 출판돼 올해까지 6년째 '스테디 셀러'가 되고 있다.
이 교수는 "앞으로 '한국형' 무역실무중심으로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을 해외에 전파하는데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추진 중인 국가별 프로젝트에 대한 컨설팅 위주 교육사례를 분석해 출판된 2권의 교재에 반영함으로써 한국형 통상 및 법 분야 전문가 교육과정과 교재의 실용적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노주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