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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도 감탄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재테크'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금리 0.01%P까지 챙기는 꼼꼼함 "나랏돈 챙기는 수장으로 제격"評
1년 만기 CD에 저금리 투자.. 위장전입.부동산 투기 깨끗
연봉 절반 장학금으로 기부

한쪽에선 예금금리 0.01%포인트도 꼼꼼히 챙기면서 다른 쪽에선 급여의 절반을 기부금으로 쾌척하는 이가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이야기다.

새 정부 국무위원들에 대한 인사검증이 진행되면서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등의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유독 김 후보자에 대해선 특별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김동연 후보 재산 20억5000만원… 금융자산이 절반

4일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동연 전 아주대 총장(1일 이임)이 국회에 제출한 '공직후보자 재산신고사항 공개목록'을 보면 김 후보자의 재산은 20억5086만2000원이다. 후보자 본인 명의의 재산이 13억3495만1000원, 배우자 명의 재산이 7억1591만1000원이 있다.

김 후보자 본인 명의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7억4000만원 상당의 금융자산이다. 이어 김 후보자가 아주대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출퇴근을 위해 5억5000만원을 맡기고 구한 경기 의왕 소재 127.96㎡(38평) 아파트 전세권이 그다음이다.

배우자는 본인 소유 서울 도곡동의 59.98㎡(19평) 아파트 5억8800만원과 금융자산 2억9000만원가량이 있다.

후보자로 지명됐을 당시만 해도 "공직에 있었던 사람이 생각보다 재산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법적 하자가 있는 부분은 전무하다.

특히 정작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재산신고 내역 증빙서류를 확인한 후 '털어도 먼지 하나 나오지 않을 사람'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비슷한 시기 새 정부의 총리, 장관 등 국무위원으로 거론된 여타 후보들이 '위장전입' 등의 이유로 연일 구설수에 오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국무위원 후보를 지명할 때마다 불거졌던 '부동산투기' 부분에서 김 후보자는 자유롭다. 2015년 11월 서울 문정동의 31.29㎡(9.5평) 규모 오피스텔 분양권을 약 8000만원에 취득했다.

퇴직 후 월세 소득을 위한 '수익형 부동산 투자'로 보는 게 합당하다.

■예금 금리는 0.01%P까지

다만 일각에선 김 후보자의 금융자산 가운데 양도성 예금증서(CD)가 많다는 점을 두고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

개인이 CD를 보유하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김 후보자가 3억5211만원, 배우자가 보유한 2억3500만원 그리고 차남이 8968만원으로 총 6억7679만원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CD는 은행 정기예금에 양도성을 부여한 것이다. 중도해지는 불가능하나 양도가 자유로워 현금화가 용이한 유동성이 높은 상품이다.

다만 예금통장과 달리 통장에 이름을 쓰지 않는 무기명이란 점에서 김 후보자가 예금이 아닌 CD를 보유한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그러나 금융권 관계자들은 CD를 활용한 탈세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엔 보유하고 있는 CD를 여러 사람에게 쪼개는 방식으로 세금을 줄이기도 했지만 이는 너무 오래된 방식"이라며 "정기예금보다 0.01%포인트 정도 높은 금리를 보고 저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도 "3개월물보다 1년물이 예금에 비해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받게 된다"며 "(김동연 후보자 측 해명대로) 3개월 만기가 아닌 1년 만기 CD라고 한다면 더욱 금리투자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실이라면 저금리 시대에 정말 꼼꼼하게 투자를 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 시내의 한 사립대 행정학과 교수는 "문 대통령 공약을 보면 정부 지출이 적지 않다. 그러나 납세자들은 세금 납부가 아니라 납부한 세금의 혜택을 받지 못해서 불만을 제기하는 것이다. 방산비리 등에 분노하는 것도 그런 것"이라며 "부총리가 그렇게 꼼꼼하다면 나랏돈 역시 자기 재산관리하듯 쓰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지난 2년 동안 아주대 총장으로 일하면서 전체 급여의 절반에 해당하는 1억5000만원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에도 연봉 1억8600만원 가운데 8800만원을 기부해 연말정산으로 돌려받은 금액만 2700만원에 달했다.

[email protected]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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