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정국서 빛나는 국민의당… 캐스팅보터 존재감
김상조 검증선 사퇴 공세.. 한국당.바른정당 반대 속 국민의당 청문회 열쇠 쥐어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캐스팅 보터' 국민의당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당은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 당시 대승적 차원에서 정부.여당에 힘을 보탰지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향해선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등 공세를 펼치며 호락호락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5일 김 후보자를 비롯해 국무위원들의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정치권의 관심도 자연스레 국민의당의 입장에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현재 원내 40석을 차지하고 있다. 120석의 여당 민주당과 107석의 제1야당 자유한국당 중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국민의당은 당초 이낙연 총리 인사청문회에서도 위장전입 의혹 등과 관련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다가, "큰 결격 사유는 아니다"며 입장을 급선회한 바 있다. 이에 낙마 가능성이 점쳐지던 국무총리 인준 결정도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김상조 후보자에 대한 결정에 대해서도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여부를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이목을 끌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사실상 당론으로 '부적격 의견'을 확정지은 상태라 국민의당의 입장에 따라 또다시 인준결정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 보고서 채택 문제와 관련 "김 후보자가 대표적인 재벌개혁론자로서 경제민주화에 평생 헌신한 점을 감안할 때 당의 입장을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정리할 것"이라며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 속에 청문보고서 채택으로 기울고 있는 당내 분위기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는 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을 담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국민의당 원내대표단 및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보고서 채택문제를 오는 8일 의원총회를 열어 다시 논의키로 결정했다. 아울러 추가 해명자료 등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당초 7일로 예정돼있던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를 각 당 간사에게 9일로 순연할 것을 제안하기로 했다.
한편 오는 7일, 8일에 진행될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와 김이수 헌법재판소 소장 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당 내 부정적 의견이 많아 이들의 청문보고서 통과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특히 강 후보자에 대해선 '반복되는 거짓말', '파렴치범' 등 강한 비판어조를 담은 논평을 내며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강 후보자와 관련 "공직자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들이 있었음은 분명한 것"이라며 "여러가지들이 쌓여 여론이 나빠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은 인사청문회 일정에서도 통과 열쇠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은 당분간 여당에 비판적협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이태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