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풍선효과 나타나나
새 정부 관계자 잇단 주택시장 이상과열 경고에
규제 타깃 최우선순위 강남권 매수세 뚝 끊겨
분당, 과천 등 수도권은 매수세 유입돼 집값 들썩
정부의 주택시장 과열에 대한 경고성 발언이 잇따르면서 규제 대상지역 1순위로 꼽히는 서울 강남권에서는 매수세가 딱 멈추고 분당, 과천 등 수도권 인근 지역으로 매수세가 옮겨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 부동산 규제 발언이 잇따르면서 서울 강남권과 인근지역에서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풍선효과는 한쪽을 누르면 한쪽이 이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것을 일컫는 말로 2006년께 참여정부 당시 각종 규제를 쏟아내자 나타난 현상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주택시장이 달아오르자 정부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등 규제 도입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7일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서울 중심 부동산 시장의 이상과열과 부동산 투기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했다.
대출 규제 완화를 비판한 김현미 국토부장관 후보자도 LTV.DTI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 주요 단지 혼조세
이 때문인지 서울 강남권 주택시장은 최근 추격매수세가 급격히 잦아들면서 관망세로 전환되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는 7월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 총회를 앞두고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이번주들어 추격매수세가 끊기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 43㎡는 지난 4월 10억4000만원에서 5월 11억1000만원으로 한달새 크게 올랐다. 하지만 이달 들어 정부 규제 강화 움직임에 매수문의가 크게 줄었다.
인근 K공인은 "새 정부가 부동산시장을 강하게 규제할 의지를 보여 이번주 투자자들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규제 내용이나 강도에 따라 조정장세 깊이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구의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도 새정부 들어 1억원이 오를 정도로 급등세를 보였지만 최근 매수문의가 줄고 있다. 둔촌주공 1단지 88㎡는 지난 4월 10억원(서울부동산정보광장 기준)에서 5월 11억원으로 한달새 1억원이 오른바 있다.
■그동안 덜 오른 단지에 관심
반면 그동안 관망세였던 재건축 단지로 상승세가 옮겨가고 있는 형국이다.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어려워지면서 최근 탄력받지 못했던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 최고 50층으로 재건축하는 잠실주공 5단지는 최고층을 7개 동으로 늘리고, 서울시 요구를 수용해 단지내 도로를 내는 방향으로 사업이 탄력받고 있다.
잠실주공 5단지는 전용 76㎡가 4월 14억7500만원, 5월 14억800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주 들어 15억원의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 J공인은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아 서울시와 협의로 다른 방향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며 "일부 매물은 이번주초(5일) 보다 1000만원 가량 오른채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인 성남시 분당구의 경우 이매동, 미금역 주변으로 매물문의가 늘고 있다. 이매동 이매한신아파트 84㎡는 지난 4월 5억9000만원에서 5월 5억9500만원으로 상승세다. 이달 호가 6억원 매물도 나오고 있다.
범 강남권에 속하는 경기도 과천주공1단지 46㎡ 거래가격은 4~5월 8억1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이달초 8억3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임광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