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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 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 ‘듄키친’ 그린에서 만나는 ‘윤식당’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08 20:07

수정 2017.06.08 20:07

(1)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듄스코스
듄스코스만의 또 다른 즐거움 식도락
랍스터, 한우안심, 샤도네이 와인을 매칭한 메뉴.
랍스터, 한우안심, 샤도네이 와인을 매칭한 메뉴.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CC 듄스코스가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은 식도락이다. 라운드에서 얻는 즐거움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그래서 클럽하우스 대식당 분위기부터 다른 골프장과 완전히 다르다. 레스토랑 입구에는 '듄(DOON) 키친'이라는 문패가 걸려 있다. 최근 케이블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윤식당'을 연상케 한다. 이곳에서는 이른바 '골프장 식단'으로 불리는 흔하디 흔한 메뉴는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다.
젊은 감각의 건강한 식단이 그것을 대신한다.

모든 메뉴들의 콘셉트는 '웰 에이징'이다. 음식을 통한 힐링과 건강을 고려해 기본적인 식재료 하나에도 신경을 쓴다. 그래서인지 모든 음식은 시각적으로 먼저 구미를 당긴다. 그러니 혀끝으로 느껴지는 미각은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리. 입안을 몇 차례 감돈 음식이 목젖을 넘어가면 얼굴에 저절로 미소가 확 퍼진다.

그런 이유 때문일까. '듄 키친'은 낯설지 않고 왠지 친근함마저 느껴진다. '듄'은 듄스코스의 '듄(Dunes)'의 동음이의어로 '다운(Down)'을 뜻하는 스코틀랜드 고어에서 따왔다. '듄 키친'은 도전을 좋아하는 젊은 골퍼의 감각을 중시하는 한편 지역의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메뉴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우안심 루꼴라 샐러드, 뿌리채소 튀김 샐러드, 냉우동, 카레 등은 대표적 웰빙 레시피다. 가격은 아주 경제적이다. 늦은밤까지 식당이 불야성인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여기에 '듄 키친'만의 특별한 전략도 눈길을 끈다.
매주 주말에 선보이는 특별한 제철 메뉴다. 음식 선택의 고민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매번 새로운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랍스터와 한우안심구이에 샤도네이 와인을 매칭한 세트, 활어를 당일 주문해 내놓은 활어회와 장어세트 등 최근에 내놓은 메뉴가 인기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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