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청장은 9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경찰청 인권센터를 방문했다. 30년 전 6월 항쟁의 기폭제로 작용했던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으로 유명한 경찰청 산하 대공분실이 있던 곳으로, 2006년 인권센터로 탈바꿈했다.
이날은 30년 전 연세대에서 대정부 시위를 벌이던 이한열 열사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날이기도 하다.
이 청장은 약 10분간 인권센터에 있는 박종철 열사 기념 전시실을 둘러봤으며 박 열사 영정사진 앞에서는 국화를 헌화하고 묵념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 청장의 이날 방문은 최근 인권 경찰로 거듭나라는 문재인 정부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청장은 센터 직원들에게 인권 업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장이 비공개로 조용히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다녀왔다”며 “경찰이 과거에 대해 반성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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