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매출 격차 좁혀진 알바 포털 1·2위 "공격 마케팅으로 주도권 잡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09 17:15

수정 2017.06.09 20:59

알바천국 작년 매출액, 알바몬과 30억차로 좁혀
양사 광고모델 추가 투입..젊은층 타깃 다양한 이벤트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의 광고모델 임창정·혜리(위)와 알바천국의 광고모델 김세정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의 광고모델 임창정·혜리(위)와 알바천국의 광고모델 김세정


아르바이트포털이 빠르게 성장하며 선두권 다툼도 치열해졌다. 특히 1.2위 업체의 경우 '굳히기냐, 뒤집기냐'의 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알바포털 시장 규모는 지난해 700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5년 600억원 가량인 것과 비교하면, 해마다 100억원 이상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바몬, 디테일 신경쓰며 '선두 굳히기'

업계 1위 알바몬은 지난 2015년 모델로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를 발탁해 최저시급 문제를 제기하는 광고를 내보낸 이후 선두 자리를 굳히고 있다.

알바몬은 취업포털 잡코리아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잡코리아 매출로 추정했을 때, 알바몬 매출은 지난 2015년 3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80억원 대로 오른 셈이다.

올해는 예년의 기조를 유지하되, 물량공세 보다는 디테일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기존 광고모델 혜리에 배우 임창정을 추가 발탁해, 자영업자와 알바생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광고를 런칭했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알바생 뿐 아니라 실제 매출에 기여하는 사업주까지 공략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젊은 층을 타깃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해 나가고 있다. 윤시윤, 이세영, 김민재, 차태현 등이 출연하는 KBS2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을 제작지원하고 영화 '박열' 개봉에 맞춰 청춘 단원을 모집하는 이색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올 초에는 1인 미디어로 유명해진 유튜브 스타인 대도서관, 유준호, 윰댕 등과 '프로알바러들의 수다'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알바몬 관계자는 "유튜브 스타들이 직접 기획, 제작한 영상을 통해 아르바이트 상식을 친근하고 재미있게 알리려 노력했다"며 영상 기획 의도를 밝혔다.

■'추격자' 알바천국, 광고모델 바꾸며 "주도권 뺏자"

국내 최초 알바포털이지만, 추격자 입장이 된 알바천국은 대대적인 물량 공세로 주도권을 뺏어오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올해 광고모델로 젊은 층들에게 인기가 높은, 걸그룹 구구단.아이오아이(IOI)의 김세정을 발탁한 알바천국은 지난 5월 9일 대선 개표방송에서 '알바선진국' 캠페인 광고를 공개했다. 기업 브랜드는 최대한 숨긴 채 "알바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등 새 정부를 향한 국민들의 염원을 전달해 네티즌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후 '알바선진국'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알바생 문재인을 찾습니다' 이벤트 등의 공익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달에는 젊은 층들에게 친근한 할아버지 이미지를 쌓은 베테랑 배우를 추가로 섭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알바몬의 '혜리-임창정' 라인에 맞불을 놓겠다는 포석이다.

알바천국의 이런 전략은 지난해 쌓인 자신감이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알바천국'을 운영하는 미디어윌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액 3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1위 알바몬과 매출에서 약 30억원 차이로 가까워 진 것. 이같은 성적은 지난해 광고선전비 129억원을 투입하며 배우 수지와 강하늘 등을 앞세우는 등 마케팅 덕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올해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서 젊은 층들이 공익적인 광고에 큰 관심을 가졌다"며 "모든 연령층에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모델을 발탁해, 역전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