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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전당대회 모드’ 전환…당권 투쟁 본격화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도부 공백상태에 놓인 야권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눈앞에 두고 당권 투쟁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26일 바른정당을 시작으로 7월 3일 자유한국당이 전당대회를 치른다. 국민의당은 8월로 전당대회 일정을 잠정 결정해놓은 가운데 대선평가위원회와 혁신위원회가 먼저 당 조직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야3당은 최근 문재인 정부 내각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정국 속에서도 장외 눈치싸움을 벌이는 등 당권을 잡기위한 물밑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대선패배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귀국하면서 본격적인 당권경쟁 레이스가 시작됐다. 홍 전 지사는 자신의 지지기반인 영남권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대선 당시 자신을 도운 당직자와 당원에 감사인사를 하고 당 진로와 관련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당 내부에서는 ‘홍준표 대세론’에 못지 않게 '홍준표 불가론'을 외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지사의 맞상대로는 5선의 원유철 전 원내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50대이자 수도권 출신인 원 전 원내대표는 '젊은 보수'를 내걸고 홍 전 지사가 잡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 받는 젊은 층과 수도권 민심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원내대표는 홍 전 지사가 귀국한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보수의 가치를 공고히 하는 걸 넘어 당의 외연을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외연 확장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 외에도 나경원 의원과 정진석 전 원내대표도 전당대회 후보로 거론됐지만, 불출마 쪽으로 마음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에서는 3선의 김영우 의원과 재선 하태경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히며 당권경쟁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출마가 유력해 보였던 3선 김세연·김용태 의원은 최근 출마의 뜻을 접었다. 3선 이혜훈 의원과 초선 정운천 의원도 물망에 올랐지만 아직 공식선언을 하지는 않은 상태다. 그밖에 당대표 후보로 지원할 것으로 거론됐던 3선 황영철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은 불출마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 김무성 의원 등 간판급 인사들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은 가운데, 후보자 수도 적은 상태라 벌써부터 흥행참패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월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의당은 아직 마땅한 당권 후보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당을 운영중인 국민의당은 전당대회 개최 전까지 대선평가위원회와 혁신위원회가 먼저 조직정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당내에서는 현재 주승용·정동영·김성식 의원과 문병호 전 최고위원 등이 차기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7월 전당대회를 앞둔 정의당은 심상전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가 차기 당권에 도전하지 않기로 하면서 ‘새 리더십’ 찾기에 몰두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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