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일자리 추경·강경화 임명' 野 설득 나선다
12일 국회 시정연설.. 설득의 정치로 협치 노력 야권과 스킨십 강화 나서
취임 두 달째로 접어든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와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두 가지 핵심과제를 놓고 국회와 '협치'로 가는 시험대 위에 올라섰다.
문 대통령은 이달 줄줄이 예고돼 있는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처리 문제와 일자리 추경의 국회 통과, 정부조직법 개편안 제출 등을 앞두고 야권과 잇따라 스킨십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12일 예고된 문 대통령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한 시정연설이 협치를 위한 첫 행보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자리 추경의 중요성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추경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는 야권을 설득하고 압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만찬을 갖고 다소 소홀했던 대여 관계 회복부터 시동을 걸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의 인사검증 문제와 관련, "100% 흠결이 없는 사람이 없지만, 최선을 다해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정성을 다하는 게 최선의 방법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이는 강 후보자 등에 대한 철회는 없으며, 야당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청와대 내부에선 문 대통령이 '강경화 구하기'에 직접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지연하고 있는 야당 지도부를 찾아 손수 이해를 구하고 협력을 끌어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옛 여권인 자유한국당.바른정당은 강 후보자에 대한 문 대통령의 철회를 조건으로 김이수.김상조 후보자를 통과시켜주겠다는 이른바 '빅딜설'을 제기하고 있으나 청와대는 "빅딜설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한병도 정무비서관 등은 주말 내내 국회를 상대로 전방위적인 설득작전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한승주 전 장관 등 역대 외교부 장관들의 강 후보자에 대한 지지선언 역시 청와대의 여론전으로 파악된다.
청와대는 대통령까지 직접 야당 지도부를 만나 진정성 있는 설득을 하면 비토 기류가 상당부분 바뀔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보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취임 직후 야당부터 방문하시고 원내대표들을 초청해 식사도 하셨다. 내일 시정연설 계기에 또다시 직접 만나 부탁할 수 있으니 일단 내일까지는 지켜보자"고 말했다. 또 현재까지는 '임명 강행' 입장 대신 최대한 설득해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연장선상에서 이번 주 중 문 대통령은 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여야 상임위원들과의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파악된다. 14일엔 시도지사들과 제2국무위원회 성격의 첫 간담회를 열어 추경국회 통과를 위해 시도지사들이 발벗고 나서 협력해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여기에 14~15일 김부겸(행정자치부).김영춘(해양수산부).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이상 14일).김현미(국토교통부, 15일) 후보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계획돼 있어 이번 주가 '청문정국 2라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주중 추가경정예산,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6월 임시국회의 핵심 안건들도 본격적인 국회 논의의 장에 올라올 전망이어서 인사청문회 정국과 맞물려 여야의 힘겨루기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으로선 '설득의 정치'로 협치를 풀어보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6월 한 달 문재인식 설득의 정치, 그 성패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조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