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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는 휴양지 이름 '스토닉'은 날렵함 강조
하와이 코나의 해양 이미지.. 현대차 추구 가치 부합해 기아차는 영어단어 조합 써
하와이 코나의 해양 이미지.. 현대차 추구 가치 부합해 기아차는 영어단어 조합 써
현대.기아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모델 작명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모델명은 1년반~2년의 기간을 거쳐 만들어 졌으며, 주요 수출국에서도 그대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13일 국내 시장을 포함해 세계 시장에 처음 공개되는 현대차의 소형 SUV '코나'는 하와이 빅 아일랜드 북서쪽에 위치한 휴양지의 이름을 땄다. 현대차 측은 "해양스포츠 천국이라는 이미지가 주는 '역동성', 철인 3종 경기 이미지가 주는 '자기주도성', 감미로운 코나 커피가 주는 '부드러움' 등 하와이 코나의 이미지가 현대차의 소형 SUV가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기존에도 현대차는 미국 뉴멕시코주의 주도인 싼타페, 미국 애리조나주의 도시인 투싼, 멕시코 동해안에 있는 도시명인 베라크루즈 등 주로 북미 휴양지의 이름을 따왔다.
한편, 기아차의 소형 SUV 이름인 '스토닉(STONIC)'은 합성어다. '재빠른'을 의미하는 'SPEEDY'와 음계의 시작이자 중심축이 되는 으뜸음을 뜻하는 'TONIC'이 조합돼 '날렵한 이미지의 소형SUV 리더'라는 콘셉트를 반영한 차명이다. 기아차는 최근 이처럼 영어단어를 사용하거나 조합한 이름을 쓰고 있는 추세다. 최근 스팅어(Stinger)의 경우, 사전적으로 '찌르는, 쏘는 것'을 뜻하는 단어로, 고성능 세단에 걸맞는 이름이라는 평가다. 스팅어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 시간)은 4.9초로, 이름 답게 전체 기아 모델 중 가장 빠른 차로 자리매김했다.
기아차의 친환경 SUV 니로의 경우에는 친환경 기술력을 연상시키는 '니어 제로(Near Zero.제로에 가까운)'와 한층 강화된 친환경 모델 위상을 상징하는 '히어로(Hero.영웅)'를 더한 이름이다.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차량 이름을 정하는 데 드는 시간은 1년 반 이상이라는 전언.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마케팅부서와 연구소 제품담당 부서가 협업해 소비자 선호도 등을 조사해 개발한다"며 "특허출원과 글자 디자인 등도 같이 만들기 때문에 대략 1년반에서 2년정도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나와 스토닉의 경우, 아직 전세계적으로 같은 명칭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선 미정인 상황이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전략지역에는 국내와 동일한 이름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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