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디필드CC(파71·6451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에서다. 현재 1위는 지난주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다.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1인자는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0·PXG)였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 대회 등 최근 열린 3개 대회에 불참했다.
이들 빅3가 한 대회에 동반 출전한 것은 지난 3월말에 열렸던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 이후 약 3개월만이다. 주타누간은 올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국내 일정 소화와 컨디션 회복을 이유로 각각 9개와 10개 대회만 출전했다. 이번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는 주타누간이 2주 연속 우승으로 1인자 자리 굳히기에 들어갈 것인가 여부다. 하지만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 보다도 3주간의 재충전 시간을 가진 리디아 고의 반격이 심상치 않을 전망이다. 리디아 고는 미뤘던 시즌 첫 승을 이번 대회서 기필코 거둬 1인자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김세영(24·미래에셋)의 대회 2연패와 시즌 2승 달성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달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주타누간을 누르고 '매치퀸'에 올랐던 김세영은 매뉴라이프 클래식을 건너뛰고 타이틀 방어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3주전에 US여자오픈 개최지에서 연습 라운드를 하고 난 뒤 심한 감기 몸살에 걸려 고생했던 김세영은 "컨디션이 정상으로 올라와 대회 2연패를 기대할만 하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4년 대회 초대 챔피언 이미림(27·NH투자증권)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이미림은 지난 3월 기아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한 차례 '톱10' 입상이 없을 정도로 부진하다.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김인경(29·한화)도 시즌 2승을 위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올 시즌 '위너스 써클' 회원인 펑산산(중국), 노무라 하루(일본), 크리스티 커, 브리타니 린시컴(이상 미국) 등도 출전한다. 여기에 지난주 대회 준우승을 비롯해 올 시즌 네 차례나 우승 문턱서 좌절을 맛본 전인지(23)와 캐디 교체로 분위기를 일신한 슈퍼루키 박성현(24·하나금융그룹)이 우승 경쟁에 가세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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