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 민간소비 회복 부진에 빚만 더 늘렸다
은행권의 자영업자 대출이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4일 '올해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이 765조2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2조원 늘었다고 밝혔다. 증가폭은 지난 4월(6조6000억원)보다 줄었다.
대기업 대출잔액은 155조7000억원으로 7000억원 줄었지만, 중소기업대출은 609조4000억원으로 2조8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잔액은 270조1000억원으로 한달 사이 2조원 증가했다.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올해 1∼5월 모두 9조1000억원 늘었다. 월간 증가액이 3월 1조9000억원, 4월 2조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월 2조원 안팎을 이어가고 있다.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주춤하면서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이 빚을 늘려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기업대출에 비해 증가세를 키웠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24조8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한 달 사이 6조3000억원 늘었다. 증가 규모가 지난해 11월(8조8000억원)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집단대출이 꾸준히 취급되는 가운데 주택거래와 관련된 자금 수요가 이어졌고 5월 초 연휴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말 은행의 수신 잔액은 1474조5000억원으로 한달 사이 9조8000억원 늘었다. 정기예금이 지방정부의 자금 유입 등으로 4조원 늘었고 양도성예금증서(CD)가 3조7000억원, 은행채가 1조2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 잔액은 503조원으로 2조2000억원 늘었다. 파생상품 등 신종펀드는 4조4000억원 늘었지만, 머니마켓펀드(MMF)는 1조8000억원 줄었다.
[email protected] 김현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