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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김영숙 국회 환경노동조합 위원장 "정규직 전환 6개월, 삶의 질 달라져"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fn이사람] 김영숙 국회 환경노동조합 위원장 "정규직 전환 6개월, 삶의 질 달라져"

국회 환경노동조합 김영숙 위원장(사진)은 '2016년 6월 16일'을 잊을 수가 없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 환경미화원들의 숙원이던 정규직화를 대내외에 공식 선포한 날이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김 위원장은 "정 의장께서 취임한 지 일주일 만에 정규직화를 발표해서 너무 놀라고 기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고, 정 의장의 약속대로 국회 환경미화원들의 신분은 올해부터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바뀌었다. 김 위원장은 벌써 6개월이 지난 과거의 일이지만 정규직 전환 후 첫 출근하던 날의 감격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했다.

그는 "정규직 전환이 결정되고 첫 출근하는 날 국회 전경을 상상하며 머릿속에 그려봤는데 참 다르게 느껴졌다"며 "나도 이제 진짜 국회 구성원이 됐구나 하는 자부심과 기쁨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 위원장은 고용불안으로부터의 해방에 따른 '심리적 안정'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그는 "직접고용이 되기 전에는 기분 좋게 출근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만 들어오면 압박감과 중압감에 시달렸다. 작업복만 입으면 작아지고 의기소침해졌다"며 "하지만 이제는 국회 직원이 되니 당당해졌다. 사람들의 시선도 달라졌고 존중해 준다. 이런 것이 존중받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덤'으로 실질적 처우개선도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정규직화와 동시에 이뤄진 임금인상은 물론이고, 전에는 전혀 받지 못했던 경조금, 복지포인트, 건강검진의 질 등이 몰라보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근무여건 역시 크게 개선됐다. 가령 당번제로 돌아가며 하던 휴일 국회본청 청소를 기존에는 단 1명이 담당하던 것에서 국회사무처와 논의한 끝에 2명으로 확대했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정규직으로 전환되기 전에는 당연하던 것이 이제는 사무처하고 소통을 통해 비정상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일까. 김 위원장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땀 흘려가며 일하는 많은 비정규직에게 '희망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고용불안 때문에 권리에 대해서 말을 못한다"며 "하지만 이제는 사회분위기가 많이 바뀐 만큼 포기하지 말고 당당한 주체가 돼서 끊임없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노력하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웠다.

김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2019년까지다.

그는 "임기가 끝날 때까지 조합원만 바라보고 갈 것"이라면서 "용역회사 시절에는 서로 믿고 상생하기보다는 대립하고 싸우는 것이 다반사였는데 이제는 서로를 신뢰하고 믿을 수 있는 관계를 정립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향후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노사가 협의하면 반드시 답은 있고, 길을 찾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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