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檢 소환된 신연희 강남구청장,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文대통령 비방글'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1 10:19

수정 2017.06.21 10:19

검찰이 19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 비방한 혐의를 받는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을 21일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성규 부장검사)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신 구청장을 소환했다. 신 구청장은 피의자 신분이다.

오전 9시4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신 구청장은 '허위사실 유포 혐의 인정하나' '아직도 정치적 탄압이라 생각하나' '문재인 당시 후보를 공산주의자라 생각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지난 7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신 구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허위사실을 유포한 전직 국정원 직원 신모씨(59)와 자영업자 박모씨(67), 무직 임모씨(67) 등 5명도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신 구청장은 1월 29일부터 3월 13일까지 당시 문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카카오톡을 통한 비방 글과 동영상 등 8종류의 게시물을 총 83차례에 걸쳐 유포하고 부정선거운동을 통해 문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신 구청장이 올린 게시물 중에는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입니다" "세월호의 책임은 문재인에게 있다" "양산에 빨갱이 대장 잡으러 간 태극기 애국보수 국민들 자랑스럽습니다" 등이 포함돼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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