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구의 약 4% 차지
중국.베트남.미국인 순.. 10년전보다 2배이상 증가
중국.베트남.미국인 순.. 10년전보다 2배이상 증가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서 전체 인구의 약 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체류 외국인이 많은 국가가 됐다.
21일 법무부가 발간한 '2016년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204만9441명에 달했다.
10년 전인 2006년(91만명.전체 인구의 1.9%)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특히 정부가 외국인 통계를 처음 만든 1960년 이래 2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년 전 比 2배 이상 증가
국내체류 외국인의 절반 가량은 중국인(101만6607명)이었다. 이어 베트남(14만9,384명.7.3%), 미국(14만222명.6.8%), 태국(10만860명.4.9%), 필리핀(5만6,980명.2.8%), 우즈베키스탄(5만4,490명.2.7%) 순이었다.
베트남은 2005년(3만8902명)에는 중국.미국.일본에 이어 4위에 그쳤으나 2006년(5만4698명) 3위로 올라선 뒤 지난해 처음 2위로 부상했다. 법무부는 베트남 출신의 결혼이민자가 증가하고 동반 입국하는 가족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드나든 사람은 7998만명으로, 2006년(3585만명)에 비해 약 2.2배 늘었다.
이 가운데 외국으로 나간 국민은 2265만명으로 10년 전 대비 약 1.9배, 우리나라에 입국한 외국인은 1741만명으로 10년 전보다 약 2.8배 각각 증가했다.
국민 출국자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5년 19.6%, 2016년 15.7%에 달하는 등 이전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국민 출국자 중 남성이 51%, 여성은 49%였다. 특히 20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83만명이 더 많았다.
■외국인 입국자, 매년 10.5%씩 늘어
2006년부터 10년간 외국인 입국자 수는 매년 평균 10.5%씩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전년 대비 6.3% 줄어들었지만, 지난해에는 2015년의 기저효과 탓에 전년 대비 30.4%나 증가한 1741만명을 기록했다.
외국인 입국자 국적별 비중은 2006년 일본인이 37.6%로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에는 중국인이 47.5%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 41.6%, 여성 58.4%였다. 하지만 20대 여성은 268만명으로 집계돼 20대 남성(130만명)보다 배 이상 많았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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