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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택시-드라이버, 자회사로 분사한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3 17:46

수정 2017.06.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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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사업부 독립 결정 대표에 정주환 부사장 임명
수익모델 발굴 착수 본격화
분사하는 카카오의 모빌리티 사업부 대표이사로 내정된 카카오 정주환 부사장
분사하는 카카오의 모빌리티 사업부 대표이사로 내정된 카카오 정주환 부사장

카카오가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 등을 서비스하는 모빌리티 사업부를 자회사로 독립시키기로 했다.자율주행차, 카풀 등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이 급성장하고 있는 모빌리티 시장의 빠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외부 투자 유치에 유리한 입지를 갖추기 위한 분사 결정으로 풀이된다. 또 자회사 분사 이후에는 수익모델 찾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모빌리티 사업부문의 분사가 결정돼 인력 이동 및 사업 이관이 진행중"이라며 "대표이사는 모빌리티 사업부를 총괄해온 정주환 부사장이 맡는다"고 23일 전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이번 분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사한 사업부는 카카오의 자회사가 되며 인력 150여명이 이동할 예정이다.


■분사 후 본격적인 수익모델 찾기 나설 듯

카카오는 모바일리티 사업부 분사 이후 본격적인 수익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 1400만명을 넘기며 국내 택시탑승 문화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카카오택시'는 하루 최대 호출 150만건, 누적 호출 3억1000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용자와 이용률은 상당하지만 카카오택시는 아직 뚜렷한 수익모델을 발굴하지 못했다. 지난달부터 광고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출 기여는 미미하다.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 역시 가입자가 260만명을 넘겼지만 수익모델을 찾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카카오는 모빌리티사업부 분사로 수익모델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택시요금 자동결제 등을 통한 결제 수수료 수익 모델 도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시간대별 탄력 요금제 등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투자 유치 가능성도 거론

아울러 외부 투자 유치 가능성도 거론된다. 분사한 이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가 외부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의 모빌리티 사업부가 약 5000억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문이 증권가에 떠돌기도 했다.


또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는 포도트리 등이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등 카카오가 자회사의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라는 점도 이같은 예상에 설득력을 더한다. 포도트리는 지난해 글로벌 투자회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12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다만 카카오는 외부 투자유치와 관련해서는 "모빌리티 사업부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외부 투자유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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