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28일 송영무 인사청문회… 여야 전운 최고조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7 17:49

수정 2017.06.27 21:49

음주운전.전관예우 등 의혹.. 민주 “軍서 낙마 시도” 역공
연합뉴스
연합뉴스

야당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사진)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8일 열리는 가운데 여야간의 전운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한 야권은 송 후보자 관련 추가의혹을 제기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한 반면, 여권에서는 "하자가 없다"고 방어태세를 구축해 청문회에서의 격돌을 예고했다. 송 후보자를 시작으로 김상곤 교육부장관 후보자(29일),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30일) 등 야권이 일명 '신(新)부적격 3종세트'로 명명한 인사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이어지는 만큼 파열음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은 송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한 '인사청문회 3라운드'에 원내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송곳 검증'을 통해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현재 정국 상황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 무성의, 무책임으로 인해 원인이 제공된만큼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독주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제1야당으로서의 책무를 성실히 해 나가야겠다"며 "내일부터 인사청문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한마디로 얘기해서 인사청문회에 원내의 화력을 모두 집중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송 후보자에 대한 의혹 폭로도 이어졌다. 김학용 의원은 송 후보자가 과거 해군 재직 시절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지만 이를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송 후보자의 음주운전 사실이 기재된 헌병대의 사건접수부를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송 후보자는 마치 가벼운 음주운전인 것처럼 해명했지만 만취 상태였다"면서 "송 후보자 해명에 따르면 자기는 두 달 동안 사건 처리 내용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고 하는데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전관예우 의혹'도 제기됐다.

곽상도 의원은 "송 후보자가 해군참모총장 퇴임 후 대형로펌 고문, 방산업체 자문이라는 이름 하에 웬만한 봉급쟁이의 한 해 연봉과 맞먹는 자문료를 받으며 과연 어떤 활동을 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군 내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송 후보자가 전관예우를 받으며 로펌에 정보를 제공하고, 사실상 방산업체들과 유착된 군 로비창구 역할을 하며 10억원을 받아 챙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맞섰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송 후보자가)방산비리 연루된 것처럼 얘기되는 데 자문활동 대다수가 해외 방산업체 자문으로 법적 하자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런 부분이 마땅히 평가받아야 한다고 본다. 오늘 기사에 의하면 전현직 장성 등 군고위급 인사들이 (송후보자의) 낙마를 위해서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정황 포착됐다고 하는데 사실이라면 대단히 큰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역공을 취하며 방어에 나섰다.
한편,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