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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카메라 치열한 경쟁 삼성 최초 갤노트8에 장착.. LG.애플.화웨이도 적용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렌즈 2개를 연결한 듀얼카메라 없이는 명함도 못내밀게 생겼다. 스마트폰으로 일상을 기록하고 모바일로 바로 공유하는 모바일 라이프가 일반화되면서 카메라는 이미 스마트폰 구입의 최대 변수다. 이 때문에 과거 화소 수 경쟁을 벌이던 스마트폰들이 올 하반기에는 본격 듀얼카메라 경쟁을 예고하고 나선 것이다.
■삼성, 갤럭시노트8에 듀얼카메라 적용 예정
3일 업계에 따르면 8월 공개를 예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최대 강점 중 하나로 듀얼카메라가 꼽히고 있다. 갤럭시노트8에 장착될 듀얼카메라는 1200만 화소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중국시장을 공략할 특화무기 갤럭시C10에 듀얼카메라를 장착하기로 이미 결정한 바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중국에서 시장점유율을 올려야 하는 삼성전자는 중국 특화 모델 갤럭시C 시리즈에 유독 공을 들이고 있는데, 올해는 갤럭시C10에 중국 소비자들이 특히 선호하는 듀얼카메라를 장착하기로 했다"며 "듀얼카메라는 올해 이후 스마트폰의 대중적 기능으로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너도 나도 '듀얼카메라'
시장조사업체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7.7%가 평소에 사진을 찍을 때 주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인스타그램 같이 사진 위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대중화 되면서 맛집을 방문했거나 휴가를 가는 등 특별한 상황이 아니어도 언제 어디서든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듀얼 카메라를 통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려고 하는 것이다.
듀얼카메라는 말 그대로 카메라 렌즈가 2개인 카메라를 의미한다. 2개의 렌즈를 통해 얻은 이미지를 합성해 사진을 만들어 낸다. 렌즈가 1개일 때보다 더 넓은 화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또 렌즈가 2개이기 때문에 더 많은 빛을 받아 들여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다.
LG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에 듀얼카메라를 장착했다. G6의 후면에는 1300만 화소에 135도 광각 촬영이 가능한 듀얼카메라가 있어 같은 지점에서 특정 장면을 찍을 때 더 많은 풍경을 담아낼 수 있다.
애플도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7플러스에 이 회사 최초로 듀얼카메라를 적용했다. 2개의 렌즈가 모두 1200만 화소를 지원해 이미지 손상없이 2배까지 확대 촬영(광학 줌인)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애플은 올 하반기에 출시할 아이폰8에도 듀얼카메라를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가 지난해 출시해 10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P9도 듀얼카메라를 장착해 화제를 모았다. P9의 듀얼카메라는 독일의 카메라 명가 라이카와 제휴해 만든 것으로 라이카 특유의 흑백 색감을 살린 수준급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화웨이는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 후속작 P10에도 라이카와 제휴해 듀얼카메라를 장착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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