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에서 위치가 왜곡된 이어도가 제자리를 찾을 예정이다. 실제 이어도는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약 150km나 떨어져 있지만 구글 지도상 거리는 7km에 불과하다. 서울-대전 간 거리인 143km만큼이나 차이가 크다.
파이낸셜뉴스는 지난해 11월 26일 <대한민국 국토최남단, 잘 지키고 있습니까?> 보도에서 이를 지적했다. 최근 문제점을 인지한 SK텔레콤이 즉각 오류를 바로잡겠다고 나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4일 통화에서 “지도 제작 과정에서 표현영역의 한계로 이어도 표시가 불가능했다. 영역 안에서 표현하다 보니 왜곡된 것이었다”라면서 “바로 데이터를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 표현영역 자체를 넓히는 작업을 할 것이고 실제 구글 적용까지는 2주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 주변 바다 중 일부가 동중국해로 표기되는 원인에 대해서는 “구글은 일본과 중국업체 데이터를 혼용해 사용하고 있어서 우리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도는 해산(海山)이므로 국제법상 국토로 인정받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지가 있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 중 가장 남쪽에 있다. 주변 해역에는 천연가스 72억t, 원유 1000억 배럴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상공은 한·중·일이 각각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돼 있어 서로 민감하게 반응한다. 올해 초 중국 군용기 10여 대가 진입해 우리 군 전투기가 출격하는 등 지속적인 긴장 상태다.
ohcm@fnnews.com 오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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