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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종 코스닥 지배력 더 커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05 18:04

수정 2017.07.05 18:04

카카오 빠진 자리에 셀트리온헬스케어 유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자리 꿰차게 돼
제약·바이오업종 코스닥 지배력 더 커진다

제약.바이오 업종이 코스닥 시장을 휩쓸고 있다. 특히 기술주 대표주인 코스닥 시가총액 2위 기업 카카오가 코스피로 이전하면서 이 자리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차지할 것으로 보여 제약.바이오 업종 강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5개 기업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차지했다. 부동의 시총 1위 기업인 셀트리온을 비롯해 메디톡스, 코미팜, 휴젤, 바이로메드 등이다. 나머지 자리에는 기술주인 카카오와 컴투스, SK머티리얼즈 등이, 콘텐츠 기업으로 CJ E&M, 로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총 약 7조원 규모의 카카오가 코스피로 이전하면서 2위 자리에 누가 올지가 큰 관심사였다. 카카오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에 따른 코스닥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유가증권시장 매매 개시일은 오는 10일이다.

카카오가 빠진 자리에 일시적으로 다른 업종 기업으로 채워질 수 있지만 사실상 이달 상장 예정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꿰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으로 공모가 밴드는 3만2500~4만1000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4조4000억~5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럴 경우 현재 시총 3위인 메디톡스(시총 3조1000억원) 보다 윗자리이고 카카오가 차지하고 있던 코스닥 시총 2위를 고스란히 물려받게 된다. 결국 이달이면 시총 10위 종목 중에는 제약 바이오주가 6개를 자리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시총 상위권에 제약.바이오주들이 대세를 이루면서 '코스닥150'지수 에서도 헬스케어 및 제약.바이오 업종의 비중은 더 커지게 됐다. 현재도 이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45%가량으로 압도적인 상황이다.


코스닥150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제약.바이오 등 특정 업종이 전체를 지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 바이오 등으로 사실상 편중돼 있는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시장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업종이 고루 성장할 수 있는 대책 마련도 함께 필요하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