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엑스 컨스트럭션 출전 우수 3D 프린팅기술 선봬
한국의 특수 건축기술이 미국 NASA가 주관하는 우주에서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건축물 짓기 대회에서 선진국들과 겨뤄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은 미국 NASA가 주최하는 센테니얼 챌린지 대회 2차 평가에서 KICT와 한양대가 주축이 된 '문 엑스 컨스트럭션' 팀이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총 76개 팀이 참가, 19개 팀이 컷오프를 통과한 후 각 팀에서 제작한 우주콘크리트 샘플의 압축강도를 테스트하는 1차 평가를 진행, 세계적으로 총 7개 팀만이 2차 평가에 진출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최종적으로 한국 컨소시엄이 쟁쟁한 선진국 연구팀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1위에 올랐다.
한국의 '문 엑스 컨스트럭션' 팀은 KICT 이태식 원장 및 극한건설연구단장 신휴성 박사를 필두로 한양대 국제우주탐사연구원(ISERI) 및 프리폼연구소 정종표 대표 등이 참가한 융합연구단으로 자체개발한 월면 복제토와 폴리머 소재를 사용해 우수한 3D 프린팅 기술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한국 팀은 현무암질의 월면 복제토와 재활용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LDPE를 재료로 해 노즐로 사출해내는 '일체형 적층식 3D 프린팅' 기술로 60cm에 달하는 구조물을 선보였다. 이는 타국의 3D프린팅 결과물이 10~15cm 크기로 구현되는 것에 비하면 한층 진보된 기술력을 선보인 것이다. 또 한국 팀의 구조물은 타 참가팀에 비해 압축 및 인장강도에서 월등히 우수한 성능을 보였으며 복제토를 재료로 적극 활용해 향후 달.화성 탐사에 해당 기술이 실제 응용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NASA에서 주최하고 미 브래들리 대학에서 주관하는 센테니얼 챌린지 대회는 우주에서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건축물을 짓기 위해 우주 현지의 토사 등과 같은 현지재료(예, 월면 복제토)를 활용, 우주 콘크리트를 제작하고 3D 프린팅으로 우주 건축물을 짓는 첨단 기술 경진대회다. NASA 센티니얼 챌린지는 총 3단계로 진행되며 우주 건축물 디자인분야를 겨루는 1단계는 2015년에 열렸다. 올해 개최된 2단계 대회는 우주 구조물 제작분야 경쟁전으로,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실물 모형을 제작하여 보유한 기술을 실증하는 단계이며 총 3차 심사대회로 진행된다.
이태식 원장은 "국내 학-연 컨소시엄이 우수한 성과를 냈다는 것은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3D 프린팅 기반 건설기술의 기술적 우수성에 대해 세계적으로 입증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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