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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주건축기술에 美 NASA가 '깜짝'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1 17:15

수정 2017.07.11 17:15

문 엑스 컨스트럭션 출전 우수 3D 프린팅기술 선봬
문엑스 컨스트럭션이 월면 복제토만을 사용한 3D 프린팅 시제품
문엑스 컨스트럭션이 월면 복제토만을 사용한 3D 프린팅 시제품

한국의 특수 건축기술이 미국 NASA가 주관하는 우주에서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건축물 짓기 대회에서 선진국들과 겨뤄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은 미국 NASA가 주최하는 센테니얼 챌린지 대회 2차 평가에서 KICT와 한양대가 주축이 된 '문 엑스 컨스트럭션' 팀이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총 76개 팀이 참가, 19개 팀이 컷오프를 통과한 후 각 팀에서 제작한 우주콘크리트 샘플의 압축강도를 테스트하는 1차 평가를 진행, 세계적으로 총 7개 팀만이 2차 평가에 진출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최종적으로 한국 컨소시엄이 쟁쟁한 선진국 연구팀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1위에 올랐다.

한국의 '문 엑스 컨스트럭션' 팀은 KICT 이태식 원장 및 극한건설연구단장 신휴성 박사를 필두로 한양대 국제우주탐사연구원(ISERI) 및 프리폼연구소 정종표 대표 등이 참가한 융합연구단으로 자체개발한 월면 복제토와 폴리머 소재를 사용해 우수한 3D 프린팅 기술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한국 팀은 현무암질의 월면 복제토와 재활용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LDPE를 재료로 해 노즐로 사출해내는 '일체형 적층식 3D 프린팅' 기술로 60cm에 달하는 구조물을 선보였다.
이는 타국의 3D프린팅 결과물이 10~15cm 크기로 구현되는 것에 비하면 한층 진보된 기술력을 선보인 것이다. 또 한국 팀의 구조물은 타 참가팀에 비해 압축 및 인장강도에서 월등히 우수한 성능을 보였으며 복제토를 재료로 적극 활용해 향후 달.화성 탐사에 해당 기술이 실제 응용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NASA에서 주최하고 미 브래들리 대학에서 주관하는 센테니얼 챌린지 대회는 우주에서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건축물을 짓기 위해 우주 현지의 토사 등과 같은 현지재료(예, 월면 복제토)를 활용, 우주 콘크리트를 제작하고 3D 프린팅으로 우주 건축물을 짓는 첨단 기술 경진대회다.
NASA 센티니얼 챌린지는 총 3단계로 진행되며 우주 건축물 디자인분야를 겨루는 1단계는 2015년에 열렸다. 올해 개최된 2단계 대회는 우주 구조물 제작분야 경쟁전으로,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실물 모형을 제작하여 보유한 기술을 실증하는 단계이며 총 3차 심사대회로 진행된다.


이태식 원장은 "국내 학-연 컨소시엄이 우수한 성과를 냈다는 것은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3D 프린팅 기반 건설기술의 기술적 우수성에 대해 세계적으로 입증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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