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오늘은 헬스장, 내일은 네일숍… 우리집은 진화 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1 17:24

수정 2017.07.11 17:24

IoT 등 '집의 플랫폼화' 촉진.. 전문적 활동까지 가능해져 복합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경제적.환경적.기술적인 여건 변화로 재택 시간이 크게 늘어나면서 집이 거주를 넘어 복합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사무실 등 종전 외부의 특정 공간에서만 가능했던 전문적인 활동이 여건 변화로 집으로까지 확장되며 '집'의 기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택 시간이 늘어나면서 야외나 헬스장과 같은 특정 공간에서 이뤄지던 건강 및 뷰티 관련 활동이 집에서도 가능하도록 각종 기능이 갖춰지는 것은 물론이고 영화, 파티, 캠핑 등 레저.엔터테인먼트 활동도 가능해졌다.

이노션월드와이드는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디지털 커맨드센터에서 지난 한해동안 주요 포털사이트, 블로그 및 카페, 동호회 및 커뮤니티 등을 통해 생산된 집 관련 13만건 이상의 소셜 데이터 키워드를 분석한 '집의 멀티 라이프 플랫폼화'에 대한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1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집의 첫번째 트렌드 변화는 건강 및 뷰티 관리를 할 수 있는 '헬스 라이프' 플랫폼으로의 부상이다.

관련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운동'(1만1752건), '홈트레이닝'(5316건), '스트레칭'(4555건), '홈짐'(1445건) 등의 순이었다. 집에서 하는 셀프 뷰티 관련 키워드로는 '셀프네일'(1만1393건), '얼굴.피부'(2605건), '스타일링'(1058건) 등이 나타났다. 네일 아트, 피부 관리, 헤어 케어.스타일링 관련 가정용 기기를 활용한 셀프 뷰티 활동이 세분화.전문화되고 있다.

두번째 트렌드 변화는 레저 및 오락 활동을 거주 공간에서 즐기는 집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 플랫폼화다. 홈엔터테인먼트 활동으로 '영화'(9899건), '홈파티'(9714건), '캠핑'(2357건) 등의 키워드가 두드러졌다.

세번째로 '집의 멀티 플랫폼화' 트렌드는 소비자가 집에서 전문적인 영역에 도전하며 직접 생산에 참여하는 '메이킹 라이프' 플랫폼으로의 변화다.
'인테리어'(1만5640건), '셀프'(1만3575건), '만들다'(6726건), '홈베이킹'(6714건), '요리'(7085건) 등의 순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노션 이수진 디지털 커맨드 센터장은 "소비자들이 쉽게 따라 할수 있는 상품.콘텐츠 증가와 이같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용이성, 그리고 인도어 관련상품 및 서비스가 빠르게 확장함으로써 집의 플랫폼화가 촉진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플랫폼화와 지속적인 스마트홈(IOT)의 기술 발달로 인해 집을 기반으로 한 활동이 전문화되고 관련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