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로 고통받던 여성과 양쪽 귀를 잃은 고양이가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살고있는 몰리(23)와 고양이 오티티스가 가족이 된 따뜻한 사연을 소개했다.
대학원생인 몰리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심각한 불안 증세를 호소했다. 그는 평소 좋아하던 고양이와 함께하면 불안감이 줄어들 것이란 생각에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인터넷으로 입양 기관을 살펴보던 중 몰리의 눈에 들어온 고양이가 있었다.
귀에 심한 염증을 가진 채로 구조단체에 발견된 오티티스는 건강을 위해 양쪽 귀를 제거해야만 했다.
오티티스에게 첫 눈에 반한 몰리는 그를 데려왔다. 오티티스는 귀가 들리지 않지만 어떤 반려동물보다도 애교가 많은 고양이었다.
몰리는 "오티티스는 정말 순하고 사랑스럽다"며 "내가 불안해 할 때 먼저 다가와 나를 꼭 안아주거나 얼굴을 쓰다듬어 준다"고 말했다.
한 때는 의사도 치료가 힘들다고 할 만큼 심각한 불안 증세에 시달렸지만 몰리는 오티티스와 함께하며 웃음과 안정을 되찾아갔다.
그는 오티티스와의 일상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는데, 오티티스의 귀여운 모습에 팔로워는 3만5000명을 넘어섰다.
몰리는 "장애를 가진 동물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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