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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전용보험, 건강관리 넣어 다시 출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9 18:07

수정 2017.07.19 22:18

당뇨질환자 5년새 22%↑ KB손보, 대형병원과 제휴
당뇨관리 프로그램 접목한 상품, 이르면 이달말 나와.. 업계, 성공 여부에 촉각
당뇨전용보험, 건강관리 넣어 다시 출시

국내에 약 830만명으로 추산되는 당뇨 및 당뇨 위험환자들에게 건강관리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당뇨 전용보험 신상품이 나온다.

보험업계가 예전에 실패했던 당뇨 전용보험을 KB손해보험이 서비스를 보강해 다시 출시하면서다. 현재도 당뇨병에 걸린 환자가 가입할 수 있는 종합 유병자보험은 판매되고 있고 과거에도 당뇨 전용보험상품이 있었지만 당뇨병에 걸린 환자를 위해 대형 병원의 자문을 받아 건강관리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당뇨 전용 보험상품이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뇨 전용보험 다시 나온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 당뇨환자에게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을 탑재한 당뇨 전용보험 신상품을 내놓는다. 당뇨전용 보험은 6년전 일부 손보사들이 출시했으나 현재는 판매하지 않고 있는데 KB손보가 다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KB손보는 기존의 당뇨보험 상품이 실패했던 전철를 밟지 않기 위해 당뇨보험 상품에 당뇨 환자를 위한 건강관리서비스를 넣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보험사 건강관리서비스의 한 형태인 셈이다.

이를 위해 KB손보는 가톨릭서울성모병원과 올 3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체결 당시 KB손보는 가톨릭서울성모병원의 의료 노하우를 자문 받고 이를 활용한 신규 보험상품의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B손보가 탑재할 건강관리서비스는 당뇨관리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당뇨질환자의 합병증 관리 및 정상 회복을 돕고 일반인들의 당뇨병 예방을 위해 운동처방, 주기적인 건강체크, 올바른 생활습관을 위한 코칭 어드바이스 등을 제공한다.

KB손보 관계자는 "새롭게 출시될 당뇨전용 보험 신상품에 가입하는 사람들에게 당뇨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다"면서 "대형 병원과 제휴를 맺어 당뇨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만큼 기존 건강관리업체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와 차별화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보험에 건강관리까지...

당뇨 전용보험 수요는 충분히 있다는 것이 보험업계 안팎의 진단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국내 환자는 249만명에 이른다. 당뇨진단 환자는 매년 증가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해 말 현재 당뇨질환자는 지난 2012년과 비교하면 22.3%나 늘었다. 당뇨병 전단계인 위험군까지 포함하면 당뇨환자는 826만명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때문에 보험업계에서는 KB손보의 당뇨전용 보험 상품의 성공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보험사들이 당뇨전용 보험 상품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전례가 있어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당뇨전용 보험상품이 판매됐다"면서 "통상 보험사가 출시했던 보험상품을 판매중지하는 이유는 잘 팔리지 않거나 손해율이 높기 때문이다"며 성공 가능성을 낮게 봤다.

반면 다른쪽에서는 5~6년전에는 유병자보험 가입 니즈가 많지 않았었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바뀌었다며 KB손보의 당뇨전용 보험 상품 성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당뇨환자를 비롯한 유병자들은 그동안 보험 가입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지만 최근에는 유병자보험 상품이 연이어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당뇨 전용보험 상품이 당뇨 환자를 위한 보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