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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지역맥주 3총사'가 국산맥주 부활 앞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4 08:31

수정 2017.07.24 08:31

수입맥주의 공세에 밀려 주춤했던 국산맥주가 대형마트의 '지역맥주 마케팅'에 힘입어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해운대 맥주(부산),강서맥주(서울),달서맥주(대구) 등 수제맥주에 기반한 지역상표 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대형마트에서의 이달 들어 국산맥주의 판매 비중이 55%를 기록하며 지난 4월 수입맥주에 내줬던 맥주시장을 3개월 만에 되찾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경우 이달들어 국산맥주의 판매비중이 55%를 기록하며 지난 4월 이후 3개월만에 다시 수입맥주를 넘어섰다. 이 같은 국산맥주의 부활에는 홈플러스가 발굴해낸 '지역맥주 3총사'의 역할이 컸다.

지난달 출시된 해운대맥주는 대기업 주류 제조사들이 최근 잇따라 출시하며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는 신제품 맥주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높은 매출구성비를 보이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홈플러스의 강서맥주 판매량도 전월 대비 20.1% 증가했으며, 달서맥주 역시 27.3% 늘었다.
카스, 하이트, 클라우드 등 기존 대기업 주류 제조사의 대표 상품의 판매신장률이 10% 미만임을 감안하면 이른바 '지역맥주 3총사'의 높은 판매실적이 국산맥주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앞장선 셈이다.

홈플러스 이건우 차주류팀 바이어는 "최근 수입맥주에 밀려 구성비가 50% 이하까지 떨어졌던 국산맥주가 7월들어 55%까지 회복하며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달 해운대맥주 출시 이후 강서맥주, 달서맥주 등 지역맥주의 인지도가 함께 높아지면서 국산맥주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올 여름 중소 맥주 제조사가 개발 중인 지역맥주를 추가로 들여와 전국 매장에서 판매, 지역맥주 라인업을 강화함과 동시에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판로개척 지원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