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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수평선 상륙작전 펼치는 '천자봉함' 해군에 인도 예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31 13:47

수정 2017.07.31 13:47

천자봉함이 해군 인도를 앞두고 최종 인수 시운전 차 울산 앞바다를 항해중이다. /사진=방위사업청
천자봉함이 해군 인도를 앞두고 최종 인수 시운전 차 울산 앞바다를 항해중이다. /사진=방위사업청
포탄이 떨어지고 항구는 파괴됐다. 장병들은 공포속에서 바다건너 조국을 바라보고 있다.

이 상황은 영화 '덩케르크'의 한 장면이다. 당시에 항구가 없어도 해안까지 접안해 병력과 물자 등을 실어나를 수 있는 전차상륙함(LST)가 있었다면, 더 많은 장병의 목숨을 구했을 것이다. 상륙함 개념은 덩케르크 철수작전 이후 나온 함정운용 개념이다.



방사청은 "전차상륙함 보다 더 안전하고 신속하게 병력과 물자를 싣어 나를 수 있는 차세대 상륙함(LST-II) '천자봉함'을 8월 1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해군에 인도한다"고 31일 밝혔다.

천자봉함은 지난 2014년 11월 해군에 인도된 천왕봉함에 이어 우리 해군의 두 번째 차세대 상륙함으로, 고준봉급 상륙함(LST)보다 기동속력, 탑재능력 및 장거리 수송지원 능력 등이 크게 성능이 향상됐다.

무엇보다 고준봉급 상륙함은 해안까지 접안해, 함수의 램프(개폐구)로 병력 및 물자를 상륙시키지 않고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갑판과 함미에 탑재된 상륙주정을 통해 신속히 상륙시키는 초수평선 상륙작전이 가능하다.

4500톤(t) 규모의 천자봉함의 최대 속력은 23노트로, 130여 명의 승조원이 운용한다.

또한, 함 내에 국산 전투체계와 지휘통제체계를 갖춘 상륙작전지휘소를 보유해 상륙전 지휘관의 효과적인 작전지휘가 가능하다.

뿐만아니라 해상과 공중으로 동시에 전력을 투사할 수 있는 공중 강습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천자봉함에는 상륙주정 3척외에 상륙군 300여 명, 전차 2대, 상륙돌격장갑차 8대를 적재한고 상륙기동헬기 2기를 이착륙 시킬 수 있다.

해군은 적지에 상륙해 고지를 탈환한다는 의미로 지명도 높은 산의 봉우리명을 사용해 상륙함명을 부여해 왔다.

때문에 천자봉함은 해군과 해병대 장병이 산악행군 훈련을 하는 곳으로 익히 알려진 경남 진해 웅산의 봉우리인 천자봉이 함명으로 부여됐다.

방사청 상륙함사업팀장 이제동 해군 대령은 "천자봉함이 전력화되면 강화된 탑재능력을 바탕으로 1번함인 천왕봉함과 함께 해군의 주력 상륙함으로 활약이 기대된다"며 "전시 상륙작전 뿐만 아니라 국지도발 신속대응, 도서기지 물자수송, 재난구조 활동 등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평화유지활동(PKO)을 통한 국위선양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자봉함은 앞으로 4개월간 해군의 승조원 숙달훈련 등의 과정을 거쳐 올 연말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