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자산 10조원 돌파 , 부동산 투자 안정성에 ‘주력’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1 08:53

수정 2017.08.01 08:54

직접개발 PF투자에서 펀드·리츠 등 간접투자로 전환…상반기 6개 사업에 2500억원 투자
군인공제회가 자산 10조원 돌파를 계기로 안정적인 부동산 투자 운용에 나서기로 했다.

군인공제회는 회원기금의 증가와 수익을 통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자산이 10조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인공제회는 외형적 성장 못지 않게 경영관리, 투자시스템 선진화, 투자방법 개선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부동산 투자는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직접투자에서 벗어나 리츠, 펀드 등 간접투자로 안정성에 초점을 둠으로써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군인공제회는 경기 성남 판교 아파트사업 PF투자를 비롯해 송도 인천대입구 오피스텔사업 등 6개 사업에 2500억원을 투자했다. 주택분양시장 활황으로 대부분 분양이 90% 이상 완료된 사업장으로 안정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펀드 또는 선순위 PF대출 형태로 투자한 것이다.


지난 6월에는 서울 서초 하이트진로사옥을 5년 만에 매각해 배당수익과 매각차익 등으로 연 17.5%의 수익을 올렸다. 이 밖에 기 투자된 사업의 배당수익을 통해 사업개발본부는 상반기에 이미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군인공제회는 하반기에도 대출금리 상승과 규제 등으로 주택시장의 투자여건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고, 비주거부문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7월에 경기 하남 풍산동 지식산업센터사업(300억원)을 비롯해 인천 구월동 주거복합건물사업(500억원) 등 3개 사업에 모두 11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으며, 연말까지 1400억원을 추가로 투자키로 했다.

군인공제회는 향후에도 안정성이 확보된 PF사업에 꾸준히 참여하고, 수익률은 낮지만 장기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오피스 매입 임대사업,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 PF 공모사업 등에도 일정 비중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이 가운데 PF사업은 시공사의 신용공여 및 미분양 담보대출 등 금융구조화를 통해 투자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사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키로 했다. 우량 임차인이 장기 임차한 실물자산(오피스·리테일·물류창고 등)의 우선주 투자로 배당수익 및 안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신인수 군인공제회 건설부문이사는 “발목을 잡아왔던 부실화된 PF사업장 매각과 사업정상화를 통해 많은 부분이 정리되고 있다”며 “신규투자는 5% 안팎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안정성이 확보된 사업장에 분산투자하고, 투자 대상 및 방법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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