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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서 즐기는 이색피서..태화강 동굴피아, 등대 숙박

울산, 일제  군수물자 동굴  피서지로 탈바꿈, 울기, 간절곶등대 등대지기체험
【울산=최수상 기자】여름 휴가철을 맞아 울산지역의 일제강점기 일본군 군수물자 창고로 추정되는 동굴과 하룻밤을 묵으며 등대지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등대가 이색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1일 울산 남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개장한 울산 남구 태화강변 ‘태화강동굴피아’는 본격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개장 2일만에 2만여명이 물려 동굴 속 피서를 즐겼다.

‘태화강동굴피아’는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군수물자창고 등으로 추정되는 울산 남산의 동굴 4곳을 정비해 조성한 곳이다. 총 연장 180m의 동굴 속은 한 여름에도 21℃ 안팎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동굴 속은 울산의 역사를 담은 전시물과 테마 조형물 등 다양한 볼거리로 꾸며져 있다.

길이 60m인 제1동굴은 역사체험 공간으로 일제강점기에 울산의 생활상, 강제노역, 수탈역사가 담긴 삼산비행장 등을 소개하는 내용을 전시하고 있다. 길이 42m의 제2동굴은 어드벤처 공간으로 한지 조명을 이용한 곰, 호랑이, 백로, 부엉이, 사슴 등의 동물형상과 심해의 빛, 월지 등을 설치했다.

62m 길이의 제3동굴은 방문객이 직접 그린 물고기가 스크린에서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이는 체험공간이다. 마지막 18m의 제4동굴은 이벤트 공간으로 이번 여름동안 납량특집 공포체험 공간으로 운영된다.

울산 남구는 8.15 광복절을 앞두고 당시 동굴갱도 작업에 선조들을 강제 동원한 일제 만행과 이를 통한 역사적 교훈을 일깨우는 교육공간 및 폭염에 지친 시민들이 무더위를 식히는 휴식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일까지 무료입장이며 8일부터 유료로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쉬는 날이다.

하룻밤을 묵으며 등대의 기능과 등대지기 역할을 체험을 할 수 있는 울산 동구의 울기등대와 울주군의 간절곶 등대도 여름 휴가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등대는 울산의 대표 관광지라고 할 수 있는 대왕암공원과 간절곶에 자리 잡고 있어 빼어난 풍광 속에서 특별한 밤을 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숙박료도 무료이기 때문이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휴가철인 27일까지 동구 울기등대와 울주군 간절곶 등대의 숙박 시설이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등대의 숙박 시설은 기존에 직원 숙소로 사용하려고 만든 곳 중 유휴 공간을 개방한 것이다. 과거 등대 시설은 보안 구역으로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으나 2000년부터 해양문화공간으로 지정, 공개되기 시작했다.

숙소는 등대 옆에 따로 지어진 건물에 마련돼 있다.
3개의 방과 전자제품, 주방용품, 침구류 등을 갖춰 일반 펜션과 다를 바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1박 2일간 등대업무를 이해하고 등대운영 체험까지 할 수 있어 초·중·고등학생을 동반한 가족이 주로 찾는다.

숙박객들은 등대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등탑 내부를 견학하거나 각종 시설을 소개받고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