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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 박성현 '메이저 2승' 사냥 나선다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1 18:13

수정 2017.08.01 18:13

3일 LPGA 브리티시여자오픈.. 2년만에 올 메이저 2승 기대
이미향.김인경.전인지 출전.. 톰슨.주타누간 등과 대결
3일(한국시간) 오후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링크스 코스에서 열리는 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유소연, 렉시 톰슨, 아리야 주타누간(사진 왼쪽부터).
3일(한국시간) 오후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링크스 코스에서 열리는 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유소연, 렉시 톰슨, 아리야 주타누간(사진 왼쪽부터).

유소연(27.메디힐)과 박성현(24.하나금융그룹)이 메이저대회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타깃은 오는 3일(한국시간) 오후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링크스 코스(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이다. 유소연과 박성현은 각각 올 시즌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거두었다. 만약 둘 중에서 우승자가 나오면 2015년 박인비(29.KB금융그룹) 이후 2년만에 한 시즌에 메이저대회서 2승을 거둔 선수가 된다. 박인비는 2015년 LPGA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했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세계랭킹은 유소연이 1위, 박성현이 4위지만 시즌 상금 순위는 나란히 1, 2위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박성현이 2위, 유소연이 3위다. 두 선수가 올 시즌 가장 '핫'하다는 방증이다. 그 중 유소연은 유독 메이저대회서 강하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은 우승, 두 번째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선수권대회서는 공동 14위, 그리고 직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서는 공동 3위에 입상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첫 3개의 메이저대회서 모두 '톱15'에 입상한 것은 양희영(28.PNS창호)과 둘 뿐이다.

하지만 두 선수의 우승이라는 '절대 과제'를 풀기 위한 방정식은 다르다. 유소연은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간다. 반면 박성현은 장타를 앞세운 '닥공(닥치고 공격)' 스타일이다. 유소연은 위기 상황서 타수를 지키는 스크램블링 능력이 좋은 반면 박성현은 다소의 위험을 감수하다라도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어가는 스타일이다. 유소연과 박성현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도 제각각이다. 유소연은 US여자오픈이 끝난 뒤 마라톤 클래식을 쉬고 이 대회 전초전이었던 스코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했다. 이에 반해 박성현은 마라톤 클래식은 출전하고 스코티시 여자오픈은 건너 뛰었다. 체력 비축을 위해서였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국적 선수만 무려 20명이 출전한다. 링크스 코스에서 치러진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6타차 역전 드라마로 통산 2승째를 거둔 이미향(24.KB금융그룹)의 2주 연속 우승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했던 박인비가 지난주 대회에서의 부진을 극복하고 2년만의 타이틀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올 시즌 '위너스 써클' 회원인 김인경(29.한화), 양희영(28.PNS창호), 이미림(27.NH투자증권), 김세영(24.미래에셋)도 우승 후보군이다. 특히 2승을 거두고 있는 김인경이 가장 먼저 시즌 3승 고지를 밟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전인지(23), 허미정(28.대방건설), 최운정(27.볼빅) 등도 각오가 남다르다. 특히 지난주 대회서 공동 2위에 입상하며 링크스코스에 대한 적응을 완벽하게 마친 허미정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둬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이민영(25.한화)과 아마추어 장타 여왕 성은정(17)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도중 국내 무대 'U턴'을 선언한 장하나(25.비씨카드)도 모처럼 LPGA투어 대회에 출전, 시즌 2승 도전에 나선다.

하지만 대항마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3위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세계랭킹 2위이자 평균타수 1위 렉시 톰슨(미국), 지난주 대회서 투어 데뷔 이후 세 번째로 컷 통과에 실패하는 등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인 세계랭킹 5위 리디아 고(20.PXG)가 한국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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