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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올해 600여개 병원 진료정보교류 확산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3 09:40

수정 2017.08.03 09:40

-7일 진료정보교류사업 활성화 MOU 체결

 
올해 부산지역 600여개 병·의원이 진료기록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부산시는 오는 7일 부산시청에서 보건복지부, 부산시의사회, 부산시 병원회,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지역 4개 대학병원과 '진료정보교류사업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한다고 3일 밝혔다.

진료정보교류사업은 의료기관 간 진료기록을 전자적으로 공유해 연속성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진료정보를 공유하면 각 의료기관은 의뢰 및 이송환자의 과거 진료정보는 물론 수술 이력이나 알레르기 여부 등 주요 정보를 쉽게 알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과 투약을 할 수 있다.

시민 입장에서는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진료내용 조회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중복 검사나 불필요한 투약을 막아 의료비를 아끼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병원을 옮길 때마다 종이나 CD로 진료기록을 발급받아 제출했던 불편함도 해소된다.


이번에 체결하는 양해각서는 진료정보교류사업 활성화를 위한 관련기관의 의지와 협력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해각서에는 진료정보교류 체계 구축 및 수행, 지역 협진네트워크 강화, 환자 의료정보의 안전한 관리 등의 내용을 담았다.

부산시는 지난해부터 부산대병원을 진료정보교류 거점병원으로 지정하고 54개 병원과 진료정보교류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국비 20억원을 들여 600개 병의원에 진료정보교류 시스템을 확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시스템 사용과 보안을 위한 의료기관 교육과 시민 만족도 조사를 벌여 시스템 개선 방안도 도출할 계획이다.

이어 2018년에는 진료정보교류 시스템을 1500개 병의원으로 확대하고, 2019년에는 2500여개 전체 병의원에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 부산시의 구상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진료정보교류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병원간 진료정보를 자유롭게 교류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돼 시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의료정보 소프트 산업을 새로운 서비스 모델로 개발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의료산업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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