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증세 없고 폐사원인 불명, 현장 부패한 사료와 물 원인 가능성도
【울산=최수상 기자】울산 울주군의 한 축산농가에서 사육 중이던 한우 39마리가 돌연 폐사해 당국이 정밀검사에 나섰다.
3일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울주군 서생면의 한 축산농가에서 한우 15마리가 폐사했다는 첫 신고가 접수된데 이어 이달 1일 19마리, 2일 5마리 등 3일에 걸쳐 총 39마리가 폐사했다.
이 농가에서는 모두 49마리의 한우를 사육 중이며 나머지 10마리도 상태가 나빠 추가 폐사가 우려된다.
폐사 신고가 접수되자 관할 울주군과 울산시 동물위생시험소가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서 임상검사를 벌였으나 전염병 증세는 확인되지 않았다.
뚜렷한 폐사 원인을 알 수 없어 한우에게 먹인 물과 사료, 폐사한 한우의 내부 장기 일부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현장에서는 한우에게 공급된 물과 사료가 썩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돼 무더운 날씨에 부패한 사료가 식중독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울주군 관계자는 “부패한 사료를 폐사 원인으로 특정할 수 없어 검역본부가 현재 정밀조사 중이며 해당 지역 나머지 축산농가에서는 폐사 신고가 없어 전염병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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