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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가뭄 대비 섬지역 저류지·해수담수화 사업 추진…저류지 3개, 해수담수화 17개 설치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3 10:22

수정 2017.08.03 10:22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가뭄으로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령도 등 섬지역에 저류지(배수로에 흐르는 물을 모아 두는 곳)를 설치하고 해수담수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섬지역의 중·장기 가뭄대책으로 저류지 3개와 해수담수화 시설 17개소를 설치한다.

저류지는 땅을 파고 관정을 꽂아 용수를 확보하는 방식이 한계가 있어 추가 용수원 개발을 위해 진행되는 사업으로, 백령·대청·자월도 3곳에 설치된다. 시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와 재난관리기금 20억원을 투입해 내년 2월 저류지 설치 공사를 시작해 4월 완료할 예정이다.

또 섬지역 중 상습 가뭄지역 17곳에 근본적인 용수 확보 대책으로 해수담수화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올해 기 해수담수화 사업이 진행 중인 소청도와 소연평도를 비롯 2019년에 대청도와 대연평도까지 사업을 완료키로 했다.
이 사업은 대규모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1개소당 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덕적도를 비롯 13곳에 소규모 해수 담수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소규모 시설은 1개소당 2∼3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재원은 재난안전특별교부세와 재난관리기금에서 마련된다.

저류지 설치 대상인 저류지·늪지대 등을 조사하고 내년 1월까지 ‘도서지역 소규모 급수시설 조사’ 용역을 완료키로 했다.
섬지역 주민들의 생활불편 해소를 위해 소규모 해수담수화 사업을 최대한 앞당겨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한편 서해5도 소연평도와 소청도 지역은 가뭄과 상수관로 균열·파손으로 인한 누수 등으로 물이 부족해 지난 2013년부터 식수·농업용수난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만성적 물 부족 도서지역에 해수담수화 시설과 저류지를 설치해 식수·농업용수 문제를 해소하고 주민 정주여건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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