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소기업계, 스스로의 혁신 위한 '좋은 일자리 표준 모델' 만든다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3 13:35

수정 2017.08.03 13:35

중소기업계가 '좋은 일자리 표준모델'을 만드는 등 스스로의 혁신을 통해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선다.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는 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중소기업 일자리위원회'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중소기업 일자리위원회는 중기중앙회를 포함한 범중소기업계가 지난 6월 정부 노동정책의 공식적 협력창구로 만든 조직이다. 일자리위원회는 이노비즈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등 15개 중소기업단체협의회(중단협) 단체장과 산업·분야·지역별 중소기업 대표 등 32명으로 구성돼 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과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일자리위원회 운영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중소기업 일자리창출 테스크포스(TF)'를 설치 운영해 왔다.


이원섭 중소기업 일자리창출 TF팀장은 "우선적으로 임금과 복리후생, 작업환경, 근로시간 및 교육 훈련 등이 포함된 '좋은 일자리 표준모델'을 만들기로 했다"면서 "표준모델 개발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스스로 작업환경과 근로 조건을 개선토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구직자는 신뢰성 있는 기업 정보를 제공받아 합리적으로 취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기업 일자리위원회는 고용창출 100대 기업(고용노동부), 우리지역일하기 좋은 기업(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지방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51개 브랜드 및 인증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과제를 도출, '표준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각 부처 및 지방 자치 단체와의 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일자리위원회는 또 취업준비생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중단협 우수 회원사 1000개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공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청년, 여성(경력단절여성), 중장년, 고령자 등 구직자별로 차별화된 좋은 일자리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지역별 일자리위원회와 학계·중소기업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중소기업 일자리 정책자문단'도 설치, 위원회의 전문성을 제고한다.

위원회는 이달 18일 '일자리 창출 전략과 전망'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10월에는 범 중소기업계 공동 청년채용박람회를 각각 개최한다.

이 팀장은 "오는 10월 중단협과 홈앤쇼핑, IBK기업은행, 네이버 등이 공동으로 청년채용박람회를 열 계획"이라며 "500개 중소기업들이 참석하며, 2000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과공유제 10만명 확산 운동과 정규직 청년 10만명 채용 운동은 여건을 보고 전개하기로 했다.

이 팀장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이 결정되면서 중소기업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어려움이 많은 게 현실"이라면서 "정규직 청년 10만명 채용 운동, 성과공유 10만 등 캠페인성 행사 및 홍보활동은 향후 여건을 봐 가면서 서서히 전개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성과공유제 10만명 확산 운동은 사업주-근로자 간의 성과공유 확산을 위해 향후 5년간 10만 중소기업이 성과공유협약을 체결하도록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규직 청년 10만명 채용 운동은 소상공인을 제외한 약 13만개 중단협 10개 단체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청년 정규직을 10만명 채용하는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이다.
신규 채용 외 현재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것도 포함된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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