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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사이즈 맞게 입듯이 화물차도 전용 블랙박스 선택해야죠"

화물차용 블랙박스 점유율 국내 1위 '엠비즈원' 김상균 대표
녹화할 곳 많은 화물차, 다채널 블랙박스가 필수
20~25m 살필수 있는 후방 카메라 기능도 있어야
화물차 특화 제품으로 내년 해외 진출도 준비
"옷도 사이즈 맞게 입듯이 화물차도 전용 블랙박스 선택해야죠"

"승용차용 블랙박스와 화물차 전용 블랙박스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사고에 자주 노출되는 화물차일수록 차에 맞는 블랙박스를 선택해야 한다."

화물차 전용 블랙박스 제조기업 엠비즈원의 김상균 대표(사진)의 안타까움이 섞인 조언이다.

최근 경기 안양시 안양벤처텔에 위치한 엠비즈원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화물차주들이 여전히 승용차와 화물차 전용 블랙박스의 차이점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가 설명하는 승용차용 블랙박스와 화물차 전용 블랙박스의 차이점은 크게 3가지.

다채널 블랙박스를 선택해야 하고 40∼50V의 전압을 커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후방 카메라의 내구성이 좋아야 한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차량용 블랙박스가 처음 나왔을 때 화물차용 블랙박스 자체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차량의 뒷부분이 짐칸으로 막혀 있어 차주들의 불편이 컸다"면서 "화물차 전용 블랙박스는 녹화해야 할 곳이 많은만큼 4채널 등 다채널 블랙박스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출시되는 블랙박스는 프리볼트(free volt)로 만들어지지만 차내에서 각종 장비를 운영하는 화물차에서는 12~24볼트(V) 정도의 전압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40~50V의 전압을 커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후방 카메라의 내구성과 관련해서 김 대표는 "승용차는 길어도 5m 정도지만 화물차는 후방 카메라가 20~25m를 커버해야 한다"며 "특히 화물차용 후방 블랙박스는 차량 밖에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튼튼해야 하고 적외선에도 잘 견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 승용차용 블랙박스는 플라스틱을 이용하지만, 엠비즈원에서 만드는 후방 카메라는 알루미늄 소재로 만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2년부터 화물차 관련 사업을 하던 김 대표는 이듬해 하반기에 화물차 전용 블랙박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블랙박스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지만 화물차 전용 블랙박스는 틈새시장이라 보고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며 "화물차 전용 블랙박스를 특화시키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창업 첫 해인 2014년 매출액은 5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매년 10억~20억원씩 매출을 늘려가며 올해는 매출액 5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창업 3년 만에 매출이 10배로 뛴 것. 현재는 화물차 전용 블랙박스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김 대표는 "매년 매출을 20억원씩 올려 오는 2020년에 매출 100억원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직접 상대하는 국내 대리점만 500개로, 대리점들도 승용차용 블랙박스 보다 마진율이 커서 (화물차용 블랙박스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내년부터는 해외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엠비즈원은 매년 3~4회의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 봄에도 일본 도쿄와 홍콩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가했고 일본, 홍콩, 영국 등 현지 바이어와 협상 중"이라며 "오는 11월에도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보안전시회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과 접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의 장기적 목표도 '화물차 사업'에 있다. 그는 "현재 운전자 보호 장치와 화물차 전용 블랙박스를 연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중"이라며 "앞으로 화물차 전용 수리점과 대리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