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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본드' 이어 'K본드' 주도한 성인모 한국금융투자협회 본부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3 17:53

수정 2017.08.03 17:53

"장외 채권거래 개별서버 둬 만명 동시접속 거뜬"
메신저 서버에 문제 생겨도 다른 서비스는 이용 가능해
약어 추출기능 더 정확하게 공정한 정보제공에 주안점
'프리본드' 이어 'K본드' 주도한 성인모 한국금융투자협회 본부장


성인모 한국금융투자협회 본부장(사진)에게 '7'이란 숫자는 더없이 특별하다. 7년 전 금투협 채권부 부장이었던 그는 채권거래 전용시스템인 프리본드를 개설했다. 사설 메신저를 채권 거래 창구로 쓰는 게 관행이던 시절이었다.

그런 그가 7년 만에 본부장으로 돌아와 프리본드 메신저를 재탄생시켰다. 지난 7월 31일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 'K본드'가 그것이다.

그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사용자가 몰렸다면서 기대를 나타냈다.

"기존 프리본드 메신저에서 쓰는 아이디와 비번을 그대로 쓰는 데다 친구목록도 그대로 저장돼 있어 사용자들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했죠. 현재 가입자수는 5000여명이고 7월 31일 오전 동시접속자수는 2800명을 기록했습니다. 최대 1만명까지 어려움 없이 접속할 수 있습니다."

첫날 성적표로는 훌륭하지만 아찔한 일도 있었다. 개통 첫날 오전 K본드 메신저 대화방이 일시적으로 먹통이 된 것이다. 오후 들어 시스템이 정상화되긴 했지만 내내 식은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금투협은 당분간 시스템이 안정될 때까지 프리본드와 K본드를 병행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성 본부장이 내세운 K본드의 강점은 개별 서버, 더 정확해진 약어 추출기능, 사용자 편리성을 극대화한 기능이다. 과거에는 메신저 서버, 대화방 서버, 수요예측 서버가 한 서버였지만 K본드는 각각 다른 서버를 쓴다. 대화방에서 문제가 생겨도 나머지 서비스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파싱(parsing)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채권은 통상 약어로 거래가 되는데 이를 기계가 분석해 도식화하는 작업이 파싱이다. K본드는 암호화돼 있는 약어를 채권 코드와 연동해 실시간 공개한다.

종목탐색도 키워드만 치면 관련 종목이 모두 나오도록 했고, 민평수익률도 기존보다 찾기 쉬워졌다. 일대일 대화창을 여러 개 띄워 놓더라도 이를 한 창에 모아둬 일일이 작동할 필요가 없다.

"미국, 유럽 등 세계 채권시장에서도 기관간 장외(OTC) 전자거래플랫폼, 대체거래시스템(ATS) 등이 두루 사용됩니다. 장외거래의 투명성이 걱정된다면 시스템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어요. K본드는 투자자들에게 공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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