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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장에 진가 드러낸 '레버리지 ETF'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4 17:52

수정 2017.08.04 17:52

ETF 수익률 톱10 중 레버리지 ETF가 9개
미래에셋TIGER200IT 64.68% 수익률 '최고'
강세장에 진가 드러낸 '레버리지 ETF'

코스피지수 상승세와 맞물려 리며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레버리지 ETF가 올해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 상위 10개 ETF 중 9개를 레버리지 ETF가 차지했다.

4일 KG제로인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상장지수'로, 64.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MSCIEM레버리지상장지수' 54.10%,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상장지수' 48.66%, '미래에셋TIGER레버리지상장지수' 48.29% 등의 순이었다. 올해 수익률 1~4위가 모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였다.

수익률 상위 10개 ETF 가운데 '삼성KODEX증권주증권상장지수'(46.06%)를 제외한 9개가 레버리지 ETF였다.
레버리지 ETF는 일반 ETF가 해당 지수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과 달리, 선물이나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면서 2배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공격적인 상품이다. 올해 들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증시에 훈풍이 불면서 관련 ETF 수익률도 크게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레버리지 상품은 강세장에서 수익률이 극대화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여기에 일반 공모펀드보다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 제한이 상대적으로 완화된 ETF의 장점이 더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레버리지 ETF의 경우 조정장이나 박스권 장세에서는 상대적으로 성과가 저조하다. 그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지수가 단기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레버리지 ETF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수익률 상위 10개 ETF 가운데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2개 만이 최근 일주일 동안 플러스(+) 수익률을 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마이너스(-)다.

반면, 같은 기간 '키움KOSEF200선물인버스X상장지수'가 1.81%의 수익을 올린 것을 비롯해 '한화AIRIRANG200선물인버스2X상장지수'(1.79%), '미래에셋TIGER200선물인버스2X상장지수'(1.79%) 등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버스 ETF의 수익률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ETF는 지수가 횡보를 나타내거나 박스권에서 등락할 경우에는 수익률이 크게 감소한다"면서 "주가가 단기간 오를 것으로 확신될 때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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