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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달러보험, 알고 계셨나요?

고령화·저금리시대 고액자산가 재테크로 각광
美달러 베이스로 운영하는 저축성보험상품.. 투자수익.안정성 동시 추구
장기우량채권 물량 풍부.. 안정적 상품설계 경쟁력
통화분산.증여.상속 고려.. 절세수단으로도 활용
[Money & Money] 달러보험, 알고 계셨나요?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해 달러보험 상품을 찾는 문의가 늘고 있다. 달러보험 상품은 저축성 보험의 일종으로 달러 베이스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며 일반 고객들에게는 익숙지 않은 장기투자 상품이다.

이 때문에 달러보험 상품은 주로 고액 자산가들이 저금리 대안 및 통화 분산을 위해서나 증여나 상속을 고려하는 절세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녀나 손주의 유학, 결혼자금 및 노후자금 목적으로 달러보험 상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달러 연금을 통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적인 노후소득을 확보하려는 수요도 달러보험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또 다른 이유인데 이 때문에 보험사들도 이 같은 수요에 맞춰 달러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일반인도 달러보험 관심 높아져

달러보험 상품의 인기는 꾸준하다. 실제로 보험업계의 대표적 달러보험 상품인 지난 2009년 6월부터 판매중인 AIA생명의 '(무)골든타임 연금보험'의 약 9년간 누적 판매실적(지난달 말 기준)은 4억8000만달러(5400억원)에 이른다. 한 해 평균 600억원 정도 팔린 셈이다.

특히 달러강세 전망이 나올 때마다 달러보험 상품의 판매가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달러강세에서 원화강세로 전환된 2012년과 2013년에는 달러보험 상품을 찾는 수요가 줄었지만 2014년 원화강세가 정점을 찍자 달러 가치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달러보험 상품수요가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됐던 6월 이후에 판매가 크게 늘었고 AIA생명의 달러보험 상품 '(무)골든타임 연금보험'의 경우 지난해 8월에만 초회보험료가 2636만달러(약 309억원, 425건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AIA생명의 대표 달러보험상품인 '(무)골든타임 연금보험'은 매월 미국달러를 적립식으로 투자하는데 이 보험상품의 공시이율은 연 2%대(2.57%)다. 이 보험 상품은 가입 시점의 공시이율을 확정금리로 10년간 지급한다. 또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과 함께 초년도 보너스 금리 3%를 기본 확정금리에 추가로 제공한다.

이와 관련, AIA생명 BA사업부 이정호 부장은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해 달러상품을 찾는 문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입자 40~50대.여성비율 높아

푸르덴셜생명도 지난달 달러보험 상품인 '무배당 달러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 상품은 미국 달러로 노후소득을 받는 일시납 상품인데 금리나 펀드 수익률에 상관없이 확정된 노후소득 금액을 평생 인출하거나 연금으로 받을수 있다. '무배당 달러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가입 즉시 노후소득을 지급받기 시작하면 가입 연령에 따라 납입한 보험료의 연 최저 3.80%에서 최고 5.20%를 확정된 노후소득으로 지급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45세 여성이 가입 즉시 노후소득을 지급받기 시작하면 70세까지 납입한 보험료의 100%를 수령할 수 있다. 이 가입자가 90세까지 생존하는 경우 납입한 보험료의 180%를 수령하게 된다. 즉, 펀드 수익률에 상관없이 오래 살수록 더 많은 금액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 달러 보험상품은 한 달새 가입건수 125건, 가입금액이 615만 달러에 이른다.
흥미로운 점은 여성 가입 비율이 65%를 넘고 40~50대 가입 비율이 83%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미국은 한국에 비해 장기우량채권 물량이 풍부해 투자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상품 설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국 달러로 수령이 가능해 자녀 또는 손주의 해외 유학 비용으로 활용하거나 해외여행 시 환전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달러보험 상품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