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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4억에 집까지 줘도 마다하는 중국의 한 일자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7 10:54

수정 2017.08.07 10:55


[사진=상하이스트]
[사진=상하이스트]

중국 당국이 세계 최대의 전파망원경 '텐옌(天眼)'을 운영하고 관리할 수석과학자 겸 최고책임자를 찾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중국과학원은 '텐옌(天眼)'의 수석과학자 겸 최고책임자를 찾기 위해 120만 달러(한화 약 14억원)에 달하는 연봉과 그에 상응하는 연구비와 집까지 제시했지만 지원자가 없다고 밝혔다.

2016년 9월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간 텐옌은 지름 500m, 축구장 30개 크기에 달하며 최대 137억 광년 밖의 전파를 탐지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전파망원경이다.

지금껏 중국과학원은 자국인보단 외국인 과학자를 찾아왔다. 자국 내에선 텐옌을 운용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을 가진 천문학자가 없기 때문이다.



왕 팅구이 중국과학기술대학교 천체물리학 교수에 따르면 텐옌의 수석 과학자 겸 최고책임자의 자격요건은 이렇다.

천문 분야의 경험이 20년 이상이어야 하며 대규모의 전파망원경을 운영한 적이 있어야 한다. 또 경영 및 관리 경험도 풍부한, 교수직을 맡았던 사람을 찾고 있다.

이어 그는 까다로운 자격요건도 문제지만 서구의 천문학자들이 중국에서 자신의 경험과 학문적 연구를 제대로 활용되기에는 문화적 차이가 현저해 이 자리를 꺼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언어와 관시가 예상치 못한 문제를 발생시킬 것이며 텐옌이 위치한 구이저우성은 중국 내에서도 저 개발된 지역에 해당돼 지원자 뿐만 아니라 지원자의 가족들까지 부담을 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왕 교수는 수석과학자 겸 최고책임자란 직업에 대해 "이건 과학자에게 해당되는 직업이 아닙니다.
슈퍼히어로가 해야 할 일이에요”라며 혀를 내둘렸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