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며칠 뒤면 말복… "개고기는 악습입니다"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7 17:32

수정 2017.08.07 17:32

동물보호단체들 복날 개식용 반대 행진
동물보호단체들이 말복을 약 1주일 앞둔 지난 5일 서울 인사동에서 개식용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가두 행진을 벌이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이 말복을 약 1주일 앞둔 지난 5일 서울 인사동에서 개식용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가두 행진을 벌이고 있다.

말복(11일)을 앞둔 지난 5일 전국 동물보호단체들이 복날 개식용 반대 시민행진을 개최했다. 다솜, 개고기를반대하는친구들, 전국동물보호활동가연대, 한국동물보호연합 등은 검정 계열의 옷을 입고 1년에 세번 연속되는 복날의 전근대성과 잔인성을 알리고 비살생적인 문화로 전환할 것을 시민들에게 촉구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당일 오후 4시 서울 인사동에 모여 종로, 청계천, 광화문 등 서울 일대를 돌며 복날반대선언문을 낭독하고 영정 퍼포먼스, 영정 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중국에서 유래된 복날은 개고기 악습을 파생하고 오늘날 세계 초유의 개고기산업화와 초대형 개농장의 만연을 가져온 주범이다"라며 "한국의 국익과 이미지를 저해하고 국민 갈등을 일으키는 개고기 악습을 조속히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동물보호활동가연대 측은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인 개를 식용으로 하는 나라는 중국, 베트남, 우리나라뿐이며 전국적으로 약 2만곳의 개농장을 운영하는 나라도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반려견 인구가 약 1000만에 이르고 있지만 한편으로 거대한 개식용 산업이 있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에 약 250만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희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사람들은 애완견과 식용견이 따로 있다고 말하지만, 개장수와 개고기를 먹는 사람에게는 애완견과 식용견 구별이 없다"며 "실제로 유기견이나 유실견이 보신탕으로 희생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반려동물인 개식용은 모든 동물학대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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