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사회.통합과학 신설되고 제2외국어.한문까지 포함돼 공청회서 31일 확정안 발표
국어.수학.탐구영역 적용땐 학생부 전형 비중 높아지며 수시모집 비중 늘어날 수도
국어.수학.탐구영역 적용땐 학생부 전형 비중 높아지며 수시모집 비중 늘어날 수도
현재의 중3 학생들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에서 절대평가가 확대된다.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신설돼 절대평가로 치러지고 제2외국어와 한문도 절대평가제가 도입된다. 현재 절대평가로 시행 중인 영어와 한국사 외에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은 오는 31일까지 절대평가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교육부가 10일 발표한 '2021 수능 개편 시안'에 따르면 개편된 수능에서 학생들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선택 1과목(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의 과목에 응시할 수 있다.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 31일까지 결정
시험과목이 변경돼 2015 교육과정 개편으로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신설한다.
국어, 수학, 영어, 선택, 제2외국어.한문은 현재와 유사한 수준(고1~3)에서 출제하며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은 모든 학생들이 이수하는 공통과목이라는 교육과정 특성상 고1 수준으로 출제한다. 한국사는 현행 수능과 마찬가지로 응시 필수과목으로, 미응시할 경우 성적표가 제공되지 않으며 다른 과목들은 자유롭게 응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과목별 구체적인 출제범위, 문항수, 배점, 시험시간 등은 개편안이 확정된 후 후속연구를 통해 2018년 2월 말까지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단, 수능 출제범위를 2015 개정 교육과정상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으로 함에 따라 과학탐구 영역에서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와 같은 과학Ⅱ 과목은 출제범위에서 제외된다.
절대평가는 현재 적용 중인 영어와 한국사에서 제2외국어와 한문까지 확대되고 신설되는 통합사회와 과학에도 적용된다. 다만 나머지 국어, 수학, 탐구영역 등을 포함해 전 과목에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방식은 공청회를 통해 최종 결정한다. 수능과 EBS 연계 비율도 단계적으로 축소 또는 폐지하거나 유지하되 연계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개편안에 대해 11일부터 4차례에 걸쳐 공청회를 진행, 최종 확정안을 오는 31일 발표한다.
■사교육 부담, 학교교육 정상화 '균형' 관심
2021학년도 수능개편안으로 입시과목 부담이 다소 늘어난 가운데 절대평가 범위 확대에 따라 수시비중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EBS 연계율 축소가 논의되면서 사교육 부담과 학교교육 정상화 사이에 균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교육계에 따르면 절대평가가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에도 적용되느냐가 관건이다. 이들 과목 외 일부 과목에만 적용될 경우 기존 수능과 유사해 안정적이고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평가이지만 전 과목에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학생부 전형 비중이 높아지면서 사교육 부담도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특히 수능에 대한 학습 부담은 줄어들지만 수시 비중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정시에서 절대평가 9등급제 수능으로는 변별력이 떨어져 선발하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2018학년도 수시모집은 서울대가 79%, 고려대 84%, 서강대 80%, 연세대 70% 등으로 대학은 수시모집 비중을 지금보다 확대할 가능성이 많고, 서울대를 비롯한 최상위권 대학과 의학계열 등 일부 모집단위에서는 아예 정시모집을 없애고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일부 과목을 중심으로 절대평가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데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예상되는 이유다.
수능 과목에 대한 부담은 다소 늘었다는 평가다.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신설되면서 기존에 탐구영역으로 준비하던 교과가 늘어나는 것이다. 통합교과목의 구체적인 범위는 내년 2월 확정되지만 대개 고교 1학년에 배우는 일반적인 사회, 과학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학습량은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절대평가가 시행되면 수능에 대한 부담 경감이라는 절대명제는 일부분 달성할 수 있겠으나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활동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공정성에 대한 시비는 해소되지 않아 또 다른 사교육이 성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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