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어르신 돌봐주고, 빈집도관리하는 사회문제 해결사 나선 IoT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5 14:46

수정 2017.08.15 14:46

사물인터넷(IoT)기술이 사회문제 해결사로 눈길을 끌면서 공공분야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IoT기술을 활용하면 각종 생활안전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국토관리 및 빈집관리에 십분 활용되고 있고, 노인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도 톡톡히 해내면서 활용영역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NB-IoT 기술이 적용된 지적경계점 표지
NB-IoT 기술이 적용된 지적경계점 표지
■국토관리 내게 맡겨라 '지적측량부터 시설물관리까지'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LX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연구원와 함께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기술를 활용한 지적측량과 노후주택·빌딩 관리 등 시설물관리사업을 진행한다. 그동안 지적측량을 위해 설치한 시설들이 폭우로 유실되거나 인위적으로 이동되면서 정확한 측량이 어려운 문제가 있었는데, NB-IoT모듈을 탑재하면 지적기준점의 상태와 위치를 원격으로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고 유실·이동 여부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정밀도를 높이고 전국 곳곳의 환경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게된다.

IoT는 중장기적으로 빈집 관리나 노후 건물 붕괴 예측에도 적용될 채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빈집에 노숙자가 무단침입해 감전 등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데 이를 IoT 기술로 예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건축물의 기울기, 일조량, 진동, 소음 등 각종 생활안전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정부 핵심 추진사업인 '빈집관리',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문제 해결사로 나선 IoT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안전 문제가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IoT기술은 노인문제를 해결하는데도 해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KT는 자체 제작한 스마트 IoT센서를 부착한 LED 전등을 쪽방촌 독거노인 80가구에 시범적으로 제공했다. 스마트 IoT센서는 동작감지 기능을 통해 독거노인의 고독사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도 독거노인의 갑작스런 사고와 고독사 방지를 위해 보건복지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함께 IoT전기료알리미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독거노인 가정의 전기 사용량이 평소와 다른 패턴을 보일 경우 해당 독거노인을 담당하는 생활관리사의 휴대폰으로 알림 메시지가 발송돼 안부 확인을 통한 고독사 방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이 선보인 태양광발전 관리’ 서비스 기기
SK텔레콤이 선보인 태양광발전 관리’ 서비스 기기
■환경문제도 IoT가 책임
환경문제 해결에도 IoT가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IoT 전용망 로라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태양광 발전량을 확인해주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현재 가정용 태양광발전은 발전량과 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기 어렵고 매월 한번씩 발행되는 전기요금 고지서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발전량 데이터를 로라망을 통해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해 이러한 점을 해결, 친환경 발전사업인 태양광 발전이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정부도 IoT를 활용해 악취나 소음 등 환경오염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상황대처가 가능한 '스마트 환경 모니터링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대규모 공단이 밀집돼 있어 악취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부산 강서구에 다양한 악취의 오염원, 발생 지점 등을 감지하는 IoT 환경 센서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를 24시간·실시간으로 부산시 강서구 스마트시티센터로 전송, 오염상황 파악과 환경부서 등 유관기관 간 협력을 통한 신속한 환경오염 대응에 활용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IoT기술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은 물론 지자체나 공공기관 등에서도 IoT를 접목하기 위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IoT 기술이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공공서비스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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