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글로벌 모바일 헬스케어기업 '눔'
moon 뒤집어 noom… 환한 달처럼 고객 건강 지킴이
moon 뒤집어 noom… 환한 달처럼 고객 건강 지킴이
눔(noom)은 2008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글로벌 모바일 헬스케어기업이다.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눔코치'를 통해 비만, 당뇨 등 만성질환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임상영양사, 스포츠지도사, 심리학 석박사 출신 등 영양, 운동, 심리전문가들이 맞춤형 건강 상담을 해 주는 방식이다.
눔은 한국, 독일, 일본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150개국에 유료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다운로드 수는 4700만을 기록했다.
정세주 눔 최고경영자(CEO)의 아버지는 의사였다. 그의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 좋은 의료 기술이 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누리지 못하는 점을 안타까워 하셨다. 그래서 정 대표는 '기술로 세상을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눔을 세우기로 결심했다.
공동 창업자인 아텀페타코브는 구글맵을 만들던 구글 수석엔지니어 출신이다. 정 대표가 개발자를 동업자로 택한 이유는 바로 기술의 '확장성'을 담보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미국 출신이 아닌 정 대표가 뉴욕에서 창업을 해내기는 쉽지 않았다. 그는 사업 제안서를 1000번이나 고쳐 쓰며 투자자들을 설득해야했다. 결국 눔은 지금까지 500억원의 투자를 받은 회사로 성장했다.
눔이라는 이름은 달을 의미하는 'moon'을 거꾸로 적은 말이다.
눔은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식습관, 운동습관을 바꾸게 도와주는 서비스인데,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정 대표는 고객들이 겪는 어려움을 알기에 어둡고 캄캄한 곳에서 길을 잃었을 때 빛을 비춰주는 달처럼 곁을 지켜주겠다는 생각으로 'moon'이라는 이름을 생각했다.
그런데 'moon'은 상표등록이 되지 않았다. 이미 상표로 선점이 되어 있었기 때문. 이에 정 대표는 정보기술(IT) 기업과 어울리는 심플한 사명을 생각해 'moon'을 뒤집었고, 눔이 탄생했다.
눔의 로고 디자인에도 고객의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400개가 넘는 점으로 이뤄진 디자인은 수없이 다양한 건강상의 목적과 문제를 지닌 고객들을 맞춤형으로 꼭 맞게 관리하겠다는 마음을 하나 하나 표현한 것이다.
눔의 진정성은 미국시장에서 먼저 통했다. 올해 4월, 미국질병관리본부(CDC)로부터 모바일로는 세계 최초로 당뇨 예방 프로그램 공식 인증을 받았다. 내년 1월부터 미국에서는 60세 이상 노년층이 눔의 당뇨 예방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최대 70만원 정도의 수가를 적용받는다.
회원들이 직접 입력한 식단 기록은 15억 건, 코칭을 받는 대화 개수는 550억 건을 돌파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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