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고차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조원에 달했다. 그러나 중고차시장의 성숙도는 여전히 그 규모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허위매물이 넘쳐나고 거래과정도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불거져나온다. 허위매물이 아니라는 장담을 믿고 막상 매장을 방문했다간 낭패를 보기 일쑤다.
중고차는 꼭 이런 식으로 팔아야만 팔 수 있는 걸까. 중고차 판매 전문회사인 '차파는 누나' 오영아 대표(32.사진)는 "물론 제가 갖고 있는 차량이 고객이 원하는 조건에 딱 맞아떨어진다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구축된 차파는 누나의 '맞춤형 중고차 판매시스템'이다. 매번 차를 팔 때마다 오 대표는 고객 요청사항, 차량을 고르고 검증하는 과정, 마지막 차키를 고객에 건네는 순간까지 모두 기록에 남긴다. 이 '거래후기'는 해당 차량을 매입한 고객은 물론 잠재적인 고객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오 대표는 "하루 100건 이상의 문의전화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허위매물 없이도 중고차를 잘 팔 수 있다'는 사실을 매일 증명하고 있는 셈. 그는 "10년 전 우연히 이 업계에 발을 들인 이후 지금의 '차파는 누나' 같은 여성 딜러만의 사무실을 여는 걸 꿈꿨다"며 "이 회사를 안정적으로 경영하는 게 최고의 목표"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오는 11월이면 또 하나의 목표를 이룬다.
그는 중고차를 팔면서 알게 된 '노하우'들을 책을 통해 공유하고 싶었다. 예를 들어 '중고차 시장에선 흰색, 검정색이 인기 있기 때문에 오래 탈 차가 아니라면 둘 중 하나의 색상을 고르는게 좋다'라는 팁을 책에 담았다"며 미소 지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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