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저축銀도 특판·비대면 역량 대폭 강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5 18:06

수정 2017.08.25 18:06

인터넷銀 인기몰이에 '맞불' 업계 최고수준 특판 출시에 모바일대출 가입절차 간소화
24시간 '모바일챗봇상담'등
저축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선전에 맞서 고객 유치를 위해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 특별판매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은 이날부터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연 2.5%의 정기예금 특판을 시작했다. 기존 12개월.18개월 만기 상품 금리보다 0.2%포인트 인상됐다. 24개월 이상 만기 상품에 비해선 0.1%포인트 인상된 수준이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특판 상품은 대면채널 가입 기준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8월 기준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예금 금리보다도 0.4%포인트 높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도 연 2.4%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창립 3주년을 기념하는 특판 상품을 1000억원 한도로 출시했지만 5일 만에 다 팔렸다. 이를 아쉬워하는 고객들을 위해 일주일만에 똑같은 특판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저축은행들의 금리 인상 추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금리 특판상품 출시가 과열 양상을 보일경우 '제 살 깎아먹기 식' 경쟁으로 번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한 비대면 채널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이번달부터 고객 문의 유형에 따라 시나리오별 실시간 상담이 가능한 모바일 챗봇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 고객은 홈페이지 방문 없이 메신저 프로그램에서 대화방식으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윤병문 JT친애저축은행 대표는 "고객 서비스와 핀테크의 결합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며 "미래 인공지능 도입까지 고려해 모바일 챗봇 서비스를 신속하게 도입했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모바일 대출 플랫폼 '사이다'의 고객 서비스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지문과 핀(PIN) 인증 방식을 도입하고 신분증 자동 촬영, 문자판독, 진위여부 솔루션을 적용했다. 대출신청 과정도 한층 단순화해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정진문 SBI저축은행 대표는 "최근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출범으로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서비스 강화를 통해 모바일대출에 있어서 만큼은 인터넷전문은행보다 한단계 앞선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