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스마트폰에 방송사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라디오 방송을 실시간 재생(스트리밍)으로 하루 1시간씩 들으면 한 달에 약 1.3기가바이트(96Kbps 기준) 정도의 데이터가 소요된다. 이를 이동통신 3사 데이터 쿠폰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1만5000원∼2만원 가량의 비용이다.
특히 데이터 제공량이 적은 싼 요금제 가입자들에게는 라디오 청취에 대한 데이터 부담이 커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해 왔던 부분이다. ▶관련기사 19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2018년부터 국내에서 출시되는 삼성·LG전자 스마트폰을 통해 FM 라디오 방송 수신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 시판된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은 일부 보급형 제품을 제외하고는 FM 라디오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앱을 내려받아 무선인터넷 방식으로만 들을 수 있었던 것.
그러나 내년 초 삼성전자가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S9’ 모델부터는 FM 라디오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며, 화웨이와 ZTE 등 중국업체가 국내에 출시하는 스마트폰에도 FM 라디오 수신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다만 애플 아이폰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라디오 수신 기능이 없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FM 라디오 수신 기능 탑재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올해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역시 부품을 바꿔야 하는 탓에 이번 시행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
FM 라디오 방송은 일반적으로 고지대에서 방송을 송출하기 때문에 지진·해일 등 재난이 발생해도 비교적 안정적이란 평가다. 또 이동통신과 달리 송신망의 과부하 문제없이 하나의 방송을 다수 시청자가 동시에 들을 수 있어 재난방송에 특히 적합한 매체로 꼽힌다.
과기정통부 최영해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스마트폰 FM 라디오 기능 활성화로 국민들의 재난 대응능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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